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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를 뒤흔드는 신인류의 등장 - 의미와 보상을 동력 삼아 성장하는 밀레니얼 리더 ㅣ 서가명강 시리즈 43
이찬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동안 공전의 히트를 쳤던 책이 바로 MZ 세대의 직장 초년생에 대해 쓴 90년생이 온다였다. 사실 이 책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것이, 기존의 세대와 다른 MZ 세대 특징을 처음으로 집어줬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후 MZ 세대에 대한 다양한 책이 나오긴 했지만, 특정 세대를 구분하여 말하는 책이다 보니 그 이후 자연스레 비판적인 태도로 MZ 세대를 보게 되는 경우 역시 많았다는 것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MZ 세대는 1981년부터 1995년생까지의 밀레니엄 세대와 1996년에서 2009년까지의 Z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MZ 세대 자체가 워낙 광범위하기에(무려 30년에 가까운 시간이다.), 전후 밀레니엄 세대보다는 Z세대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28년여의 세대를 하나로 묶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기성세대와 다른 문화를 향유하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기 밀레니엄 세대이고, 20년 가까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제 밀레니엄 세대들이 리더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회사들에서 서로 리더의 자리를 거부하는 현재의 사태에 대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원인과 함께 새로운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퇴사율이 잦은 MZ 세대를 좀 더 회사에 오래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책은 MZ 세대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만을 취하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MZ 세대에 관한 책의 경우 아무래도 기존 세대의 눈에서 쓴 책이 많아서 그런지, 책임감이 없고 자기중심적이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내용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MZ 세대는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적응력과 참을성이 부족하고, 인터넷이나 대중매체를 피부로 느끼며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성세대와는 성장과 교육의 모습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
이 책의 주제는 "리더십"이다. MZ 세대를 위한, 또 현재 리더로 살고 있는 MZ 세대를 위한 책이다.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들도 별도의 장을 통해 설명해 준다. 70-20-10 법칙이나 S-OJT 그리고 성과 평가 등은 실제로 활용할 수 있고,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MZ 세대에게도 딱 맞는 방법이니 꼭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Z세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 역시 밀레니엄 시대나 Z세대 직원들과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민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한편으로 속이 시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민이 되기도 했다. 고민을 하는 만큼 내 리더십도 성장할 테니 기대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