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 - 21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흥미로운 돈의 진화
김종승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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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제 에스프레소 금융의 후속작이 나왔다. 제목의 차이라면 "요즘"이 붙었다는 것이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눈치챘을 지도 모르겠다. 1편인 경지에 에스프레소 금융이 금융의 역사를 중심으로 금융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책이었다면, 2편인 요즘 금융은 근래의 금융 역사를 통해 현재의 금융까지 연결되며 꼭 알아야 할 금융지식을 설명해 준다. 책 안에 등장하는 용어들의 경우 사실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뜻을 묻는다면....? 들어본 적은 있지만, 무슨 뜻인지는 모르는 어려운 용어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물론! 그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설명이 담겨있기에 금융의 이해도가 쑥~올라갈 것이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 요즘 금융의 첫 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금융과 투자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등과 같은 은행에 가면 여기저기 적혀있는 바로 그 용어들의 실제 뜻과 그들의 등장 배경, 이후 발달과정이 담겨있다. 사실 아무리 쉽게 설명한다 해도, 금융은 어렵다.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속속들이 이해하지 못해도 흐름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윤"이다. 많은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다. 보기에는 정말 유용한 금융상품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이 뒷면에는 어디까지나 금융기관에 얼마나 큰 수익을 줄 수 있느냐다. 과거에 비해 수익이 줄 경우 금융기관은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다. 그리고 그 과욕이 지나칠 때 사고가 생긴다. 책 안에는 특히 2002년과 2007년에 벌어진 끔찍한 금융사고들이 등장한다. 전보다 수익이 적어지자 내놓은 서브 프라임 대출이나 ABS, CDS 등 상품은 계속 새로워졌지만 말이다. 우리의 경우도 2002년 월드컵과 함께 신용도와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었는데, 결국 그렇게 발급된 신용카드로 인해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경험이 있다. 1부에 등장하는 상품들의 폐해 역시 그렇다. 수익을 내기 위해 과도한 출혈경쟁과 더 많은 대출금은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와 1차로 해당 대출을 받는 사람에게, 2차로 금융기관을 무너뜨리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책의 2부에는 요즘 특히 많이 마주할 수 있는 핀테크와 암호화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금융과 IT의 결합으로 등장한 인터넷뱅킹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핀테크 금융과 함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비트코인에 대한 내용의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했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해 세상에 등장한 비트코인은 이후 다양한 암호화폐들의 등장으로 불붙게 되었다. (사실 이름만 다를 뿐, 비트코인, 암호화폐, 가상화폐, 디지털 자산 모두 비슷한 역할을 한다. ) 사실 비트코인의 등장의 배경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비롯한 그동안의 화폐 발행에 의한 인플레이션의 문제에 있다. 보다 중립적이고 정부에 의해 가치가 좌우되지 않는 새로운 화폐 시스템을 원했던 사토시는 바로 그런 비트코인을 만들어 낸 것이다.

나처럼 비트코인에 대해 전혀 모르는 문외한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비트코인에 대한 정리가 될 것 같다. 비트코인의 변천사나 문제점을 비롯하여 얼마 전 큰 문제가 되었던 테라와 루나 등의 알고리즘형 스테이블 코인과 왜 문제가 되었는지도 설명해 주고 있기에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민간이 아닌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화폐 CBDC, 암호화폐 투자에 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은 양파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나에서 파생되어 연결되는 상품들과 개념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금융기관들이 있고, 그들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기에 그 부분을 기억하고 읽어나간다면 맥락을 잡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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