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는 단연 수수께끼와 난센스 퀴즈다. 한동안 매일 태권도를 다녀와서 그날 배운 퀴즈를 내게 물어봤다. 당연히 반은 답을 모른다. 나도 깜짝 놀랄만한 답이 생각보다 많아서 꽤 재미있었고, 그런 내 반응에 아이 또한 재미있어했다. 그러고 보면 나도 그만할 때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얼마 전 절친인 아이와 함께 주말에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둘이 뭔가 준비물을 잔뜩 적어서 가지고 오자고 했단다. 그중에는 둘이서 함께 만든 우정 노트가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첩 한쪽 편에 잔뜩 수수께끼 문제가 적혀있었다. 둘이서 문제를 내면서 어찌나 즐거워하던지....!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 신나 할 아이가 생각났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받은 날부터 아이는 신이 났다. 물론 내용 중에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도 상당수 있다.(참고로 우리 아이는 초1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아이가 흥미 있어 할 문제들만 뽑아서 냈다. 문제를 내면서 아이도 나도 너무 흥미로웠다. 세상에 이렇게나 기발한 퀴즈가 있다니!! 싶은 문제도 여럿이다. 또 이 중에는 여러 번 읽고 아예 암기를 하는 문제도 몇 개 생겼다. 학교에 가져갈래? 했더니... 우선은 반에서는 읽기 힘들다고 한다.(우리 아이 학교는 아침에 10분 독서시간을 비롯해서 독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반에서 읽을 수 있는 기준이 있다고 한다. 워낙 FM 인지라... ㅠ) 그래서 외워가겠다는 아이를 보면서 그 정도인가? 싶었다. 며칠 후, 신이 나서 온 아이는 친구들에게 어떤 문제를 내고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신이 나서 설명했다. '이야...! 이 책 한 권이면 반에서 인싸가 되겠는데...'싶다.
개인적으로 내가 꼽은 흥미로웠던 수수께끼 몇 개를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