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완벽한 실종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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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 차인 올리비아 해밀턴과 딘 해밀턴 부부는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부유한 집안의 막내인 올리비아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트기 조종사인 딘과 결혼한다. 그 일로 아버지의 지원을 못 받게 되었지만, 자신의 사랑을 굳게 지킨다. 여전히 올리비아의 엄마는 딘을 탐탁지 않아 하지만, 올리비아와 딘은 서로를 사랑한다. 둘이 멋진 밤을 보내기로 약속을 한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딘의 상사인 리처드의 전화였다. 유명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마이크 리첼이 콘서트를 위해 이동을 해야 하는데, 꼭 딘이 조종을 하는 비행기에 타고 싶단다. 난감해지는 딘. 하지만 상사의 마음을 너무 잘 알기에 올리비아에게 양해를 구하고 딘은 마이크 리첼을 태우고 비행을 한다. 물론 마이크 리첼을 데려다주고 바로 돌아오기로 올리비아와 굳게 약속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아침이 밝을 때까지 딘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리처드의 전화였다. 마이크 리첼을 내려주고 출발한 딘의 비행기가 레이더망에서 갑자기 사라졌다는 전화였다. 뉴스에서도 이 사건이 다루어지고 있었다. 조종탑과의 교신 이후 딘이 사라진다. 날씨가 흐린 것도 아니었고, 어떤 사고의 징후도 없었다. 올리비아는 억장이 무너진다. 자신이 딘을 닦달하지만 않았아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자책만 가득할 뿐이다. 딘이 사라진 곳이 그 악명 깊은 버뮤다 삼각지대라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아무리 사라진 근방을 수색해도 딘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불행과 행운은 동시에 찾아오는 것일까? 딘의 사망을 인정하고 싶지 않던 그때, 그렇게 기다리던 아이가 찾아온다. 임신 소식을 알게 된 날. 올리비아는 쏟아져내리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올리비아는 딸 로즈를 출산했고, 딘의 실종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의 시간이 지난다. 그 사이 전 남자친구인 가브리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책에는 올리비아와 또 한 인물이 등장한다. 버뮤다 삼각지대와 관련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는 멜라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엄마를 잃은 멜라니는 자신이 하는 공부에 회의감을 느낀다. 그 일로 학교와 지도 교수는 멜라니를 위해(사실은 연구에 상당한 자금이 지원되었기에 꼭 마무리가 되어야 하는 터라) 심리 상담사와의 상담을 잡아준다. 로빈슨 박사와의 상담을 통해 멜라니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것과 동시에 박사에게 상담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그에게 고백할 수 있을까?

어느 날, 올리비아를 찾아오는 경찰. 멜라니라는 여성이 사망했는데, 그의 남편인 딘이 유력한 용의자란다. 남편은 오래전 실종되었는데, 남편의 DNA가 검출되었다니... 과연 딘은 살아있는 걸까? 겨우 안정을 찾았던 올리비아의 삶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올리비아와 멜라니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진다. 둘 사이의 접점은 과연 무엇일까? 내 전부였던 사람이, 과연 내가 알고 있던 그가 맞을까? 그 물음의 끝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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