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1부 : 공중에 떠 있는 집 1 스토리 D
E. S. 호버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평점 :
절판


 

"그래서 우린 연결된 집을 만든 거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기억을 너에게 꼭 전해줘야 했기 때문이지.

중요한 많은 것들이 이 기억 안에 담겨 있겠지만, 나는 아무것도 알려 줄 수는 없다.

인생의 중요한 것이 늘 그렇듯,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해야 한다."

오랜만에 흥미로운 판타지 작품을 마주한 것 같다. 신작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해리포터 시리즈가 생각나는 작품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한편으로는 해리 포터를 많이 닮았다. 우선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마법이나 신비한 능력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큰 줄거리를 보자면 주인공이자 평범한 폴로(인간)라고 생각했던 이안 켄튼이 11살을 기점으로 큰 아픔을 겪으며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하게 되고, 자신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소녀지만, 소년처럼 짧은 머리를 하고 한 팔에는 보호대를 하고 있는 이안. 사고로 아빠를 잃고 엄마 클레어와 살고 있다. 얼마 전부터 2012년 12월 5일 생인 아이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그날은 이안의 생일이기도 하다. 수시로 이사를 하고, 덕분에 친구를 사귀기도 쉽지 않고 학교에도 다니지 않는 이안은 엄마의 알 수 없는 보호에 불만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엄마를 믿는다. 바로 그날. 아침부터 유난히 예민한 엄마는 작은 소리에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경찰이 이안의 집을 찾아온다. 이안과 같은 날 태어난 아이들의 실종사건 때문이었다. 이안을 보호하겠다는 말을 반복하는 경찰을 돌려보낸 클레어. 갑자기 이상한 조짐이 생기고, 집 앞 보도블록이 뒤바뀐다. 얼마 전 백발의 할머니(테오도라 대번포트)로 부터 신기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저 특별한 동화 정도로 치부했던 일이 벌어진다. 이마에 특이한 색이 달린 보석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을 보면 그저 동화는 아니었나 싶었다. 그리고 이안을 찾아온 두 아이. 노란빛 보석을 지닌 아키테림 비비스 위버와 푸른빛 보석을 지닌 코리도란 진 호킨스였다. 이들과 함께 갑작스럽게 집을 떠나게 된 이안. 그리고 그날이 엄마를 보는 마지막 날이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갑작스럽게 엄마가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이안은 진, 비비스와 함께 공중에 떠있는 집에 들어가게 된다. 테오도라에 의해 정해진 곳까지 이동하는 연습을 하게 된 날, 이동을 위해 밟았던 계단을 통해 검은 옷을 입은 인물들의 창고 같은 곳으로 이동하게 된 셋.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진 덕분에 겨우 테오도라의 집으로 돌아오지만, 독에 중독된 진과 비비스는 위험에 빠진다. 결국 이들을 구하기 위해 퍼머루트의 치료사인 클로드의 도움을 받게 된다. 무엇 때문인지, 테오도라는 비비스와 이안을 숨긴다. 클로드의 약물 때문에 겨우 목숨을 구한 진과 비비스. 테오도라에게 자신들이 이동하다 검은 존재들을 마주했고, 그때 독에 중독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테오도라는 뭔가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한편, 놀이공원에 간 셋은 석연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공중에 떠있는 집 1.2권에서는 이야기의 시작이자, 폴로와 초능력을 가진 라이톤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 폴로와 라이톤은 서로를 도우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폴로들은 라이톤들의 능력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라이톤들은 폴로들이 도움만 청하지 아무 능력 없는 존재라는 사실에 귀찮음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이 두 존재 사이에는 전쟁이 벌어졌고 결국 이 둘은 공존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라이톤들 중에 폴로를 거부하고, 그들을 소멸시켜 버리려는 블락들이 생겨났다는 데 있다. 라이톤과 폴로를 연결해 주는 룩스 맥스웰의 소멸이 얼마 안 남은 가운데, 새로운 룩스에 대한 예언이 이루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는다. 그렇기에 블록들은 새로운 룩스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과연 새로운 룩스는 블록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해리 포터의 해리, 헤르미온느, 론 처럼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세 축인 이안, 비비스, 진은 각자 다른 능력을 지닌 라이톤들인데, 해리포터와의 차이점이라면 본인들이 지닌 보석의 색처럼 각자 다른 능력을 가지고 서로 돕는다는 사실이다. H.A.B 서약 때문에 결국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동시에 일어나게 되면서 다음 편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과연 이 셋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린 연결된 집을 만든 거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기억을 너에게 꼭 전해줘야 했기 때문이지.

중요한 많은 것들이 이 기억 안에 담겨 있겠지만, 나는 아무것도 알려 줄 수는 없다.

인생의 중요한 것이 늘 그렇듯,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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