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그림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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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놀라운...! 읽으면서 반해버렸다. 우스케라는 이름도 제대로 각인이 되어서 전 작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 작품은 단편소설이기도,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아주 묘하게 이상한 작품이다. 4개의 챕터의 작품들만 봐도 이야기가 된다. 근데, 4개의 작품이 하나로 모이면 또 이어지고 마지막에 "대박!"을 외칠만한 이야기로 연결된다. 그렇게 보면 장편소설인지도 모르겠다. 표지부터 아주 특이하고 이상하다. 표지에 동그랗게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첫 장을 벗겨내면 속에 또 그림이 있다. 마치 예전에 스크래치 북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컬트 동아리 사사키 슈헤이는 오랜만에 후배 구리하라를 만난다. 구리하라로부터 한 블로그를 소개받았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섭다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미 몇 년 전의 글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글이 올라오지 않는 블로그의 주인은 자신을 나나시노 렌이라고 소개한다. 일상의 글이 담겨있는데, 아내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아내의 사망에 관한 글이 전부다. 그리고 무슨 비밀을 안 것인지 돌연 블로그를 그만하겠다는 글이 남아있다. 둘은 이 블로그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다.

한 남자가 산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는 미술교사인 미우라 요시하루였는데, 휴일을 맞아 산에서 야영을 하다가 관리인에게 발견된다. 마지막까지 그와 접촉한 사람은 3명이다. 아내와 제자 가메이도 유키, 친구 도오카와 노부오. 하지만 유력 사망시간대에 알리바이를 다들 가지고 있었다. 하필 관련 사건을 취재하던 L 일보 기자 구마이 이사무가 암으로 사건에서 빠지게 되면서 사건은 묻히게 된다. 구마이가 취재부에서 총무부로 자리를 옮긴 후, 신입사원 이와타 ??스케가 입사한다. 그 역시 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고졸이라는 학력이 발목을 잡는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미우라에게 많은 신세를 졌던 이와타이기에 은사의 사건을 다시 파헤치고자 하는 마음을 먹는다. 그 사건의 취재기자가 사수인 구마이였다는 사실을 힘입어 그는 은사가 살해된 날과 똑같이 행동하며 사건을 재확인코자 한다. 미우라가 사망한 곳에 올랐을 때 마지막으로 남긴 그림과 다른 점을 깨닫게 되는 이와타. 사건의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하지만, 그 역시 미우라오 같은 모습으로 살해된 채 발견된다. 과연 이와타는 누구에게 살해당한 것일까?

작품들은 시간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지 않다. 또한 어떤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의 접점이 등장한다는 사실! 그 접점을 토대로 앞에서의 인물이 다음 작품의 누군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더 흥미로워진다. 다른 추리소설과의 차별점이라면 제목 그대로 그림이 여러 장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 그림의 공통점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부분을 책보다 앞서서 추리한다면 더 재미있게 책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팁이라면... 선입견을 버리라는 것이다. 나 역시 그 부분에서 무릎을 쳤다. 엄마와 어머니. 정도라면 힌트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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