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잔뇨감 - 비뇨의학과 명의가 가르쳐주는 최고의 치료법 대전
다카하시 사토루 외 지음 / 보누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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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우리 자매를 자연분만으로 낳으셨다. 갱년기를 지나고 나서 부쩍 요실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기침을 하거나 뛰게 되면 소변이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찝찝함을 넘어 여러 사회생활에 제약과 감정적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수술을 하신 후 한결 편안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계신다.

나 역시 두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았기 때문에 분만 후 후처치를 아무리 잘해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요실금에 대한 걱정이 생길 것 같았다. 임신 중 요실금을 경험했었는데 그때의 기억과 충격은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왠지 모를 자괴감과 나한테서 혹시 냄새가 날까 봐 조심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요실금과 잔뇨감에 대한 책을 보자마자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경우처럼 요실금은 무조건 수술만이 대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요실금은 수술 말고도 약물치료와 운동을 통해 치료할 수 있었다.

우선 요실금과 잔뇨감이 무엇일까? 잔뇨감은 소변을 보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고,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을 말하는데, 잔뇨감은 결국 빈뇨로 이어진다. 빈뇨는 시도 때도 없이 자주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것을 말한다. 요실금은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노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요인들도 있기에 질병으로 보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물론 요실금이나 빈뇨는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에 꼭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요실금에는 절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혼합성 요실금 등이 있다. 요실금의 상태와 어떨 때 요실금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다르며,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 역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빈뇨의 경우는 야간의 화장실을 얼마나 자주 가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인 경우 200~300ml 소변이 차면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400ml가 방광에 차게 되면 심한 요의를 느낀다고 한다. 빈뇨의 경우는 100~200ml만 차도 참기 힘들 정도의 요의를 느끼는데, 특히 밤에 빈뇨를 자주 느끼다 보면 자연스레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책에는 요실금과 빈뇨의 증상과 원인뿐 아니라 검사와 진찰, 진단의 단계 그리고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담겨있다. 특히 내가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도 어떤 병원에서 어떤 치료와 검사를 받는지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데, 책 속에는 병원 중에서도 어떤 과가 개설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뿐 아니라 어떤 어떤 검사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병원을 찾기 전에 미리 기록하면 좋을 내용도 담겨있어서 실제적이었다. 요실금 중에서도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수술 말고 운동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여성 질환뿐 아니라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남성 질환에 관한 정보도 담고 있다. 특히 딸이 있는 집의 아빠들의 경우 앉아서 소변 보기에 대한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다.(친정뿐 아니라 우리 집도 마찬가지다.) 근데, 비뇨기과 질환의 면에서 보자면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잔뇨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나이가 많아질수록 소변보다가 넘어지거나 어지러울 수 있으니 앉아서 보기를 권하긴 하지만 말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과 빈뇨를 느낀다고 하지만, 그에 관한 정보를 찾기가 힘들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막상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이 아니었다면 요실금과 빈뇨에 대해 고민만 하고 있었을 것 같다. 요실금과 빈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책을 통해 좀 더 정확한 지식을 얻고 치료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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