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를 질풍 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폭풍의 비유할 정도로 엄청난 경제적 정신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청소년기는 당연히 인간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 다분히 청소년기는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인 큰 변화가 일어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에서 와일드 후드는 청소년기가 단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깨닫게 해준 흥미로운 책이었다.우선 이 책의 제목인 와일드후드란 무슨 뜻일까? 와일드 후드란 종에 관계없이 청소년기에 공통으로 겪는 경험을 가리키며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사춘기 때 시작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네 가지 기술을 익히는 시기를 말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뿐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이 정도나 지속되는 기간에 차이가 있을 뿐 와일드 후드를 겪는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동물들은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안전 확보와 사회적 지위 협상, 성적 욕구 제어, 어른으로서의 자립 등 4가지 기술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어떻게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것인가어떻게 사회적 지위에 적응할 것인가어떻게 성적 소통을 할 것인가어떻게 둥지를 떠나 스스로를 책임질 것인가이 책은 이 4가지를 중심으로 와일드 후드 시기에 필요성과 배워야 할 내용들이 앞으로의 인생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책 속에는 네 종류의 야생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청소년들이다 남극 사우스조지아 섬에서 태어나 자란 킹 펭귄 우르술라, 탄자니아 응고롱고로산에 살던 점박이하이에나 슈링크, 도미니크 공화국 근처에서 태어난 북대서양 혹등고래 솔트, 그리고 유럽 늑대인 슬라브츠가 그 주인공이다.동물들 또한 부모의 보호로부터 벗어나 홀로서기의 시간이 힘겹다는 것도, 성경이 말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위험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친구나 이성과의 관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또한 책의 사례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나 또한 부모인지라 자녀들을 평생 보호해 주고 싶지만, 이 행동이 자녀의 삶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어느 동물에게나 와일드 후드는 꼭 필요한 시기이다.딱딱하고 어려운 이론만 늘어놓았다면 책 속 개념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에게 적용되는 와이드 후드의 의미를 정확히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다양한 예시와 함께 실제적인 동물들의 생태와 삶의 변화를 통해 한결 다양하고 흥미롭게 와이드 후드를 만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청소년기 시기가 왜 필요한지를 넘어 꼭 필요한 시기라는 것 또한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