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게임 Ⅱ - 호손가의 위험한 유산
제니퍼 린 반스 지음, 주정자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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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상속 게임 2편이 등장했다. 문제는 기억력... 기본 줄거리 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아서, 1편 서평을 읽어보았다. 당시 애매하게 마무리되었던 지라 열린 결말인지, 다음 편이 있는 건지 반신반의하다는 내용이 내 서평의 마지막 말이었다. 원래 3부작이었다는 사실도 서평을 읽고 알게 되었다. 그럼... 이번 편도 마지막이 아니겠구나! (독자들을 위해 다음 편에서... 이런 말 좀 넣어주시지~ㅠㅠ 궁금하잖아요. 이게 마무리인가 아닌가...)

아직은 미성년자(17세)인 주인공 에이버리 카일스 그램스는 갑작스럽게 상속녀가 된다. 토비아스 태터솔 호손이 그녀에게 유산의 대부분을 남겼기 때문이다. 물론, 그냥 주는 것은 아니고 1년간 호손 하우스에 살면서 토비아스 호손이 남긴 게임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토비아스 호손의 손자 4명(내쉬, 그레이슨, 제임슨, 알렉산더)과 함께 말이다. 그녀의 목숨을 노린 호손의 딸 스카이에 의해 죽을 위험에 처했던 에이버리에게 경호원 오웬이 붙는다. 졸지에 상속녀가 된 그녀는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문제는, 죽은 줄 알았던 토비아스 호손의 아들 토비아스 호손 2세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의 생존 소식은 또 다른 방향으로 게임을 이끈다. 그리고 오래전 에이버리를 버렸던 아버지 리처드가 나타난다. 리처드의 등장과 함께 에이버리의 출생증명서에 사인이 된 필체가 호손 2세의 필체와 같다는 것을 발견하는 에이버리. 호손 할아버지가 남긴 힌트를 바탕으로 조금씩 진실이 밝혀진다. 그 와중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것은 단연 출생의 비밀이다.

과거 에이버리의 엄마는 에이버리와 게임을 하면서 늘 말했던 이야기가 있었다.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았지만, 추리를 해 나가는 상황에서 엄마의 말이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에이버리. 호손가의 손자 두 명(그레이슨, 제임슨)과 얽히는 관계도 흥미롭지만, 손자 4명의 각기 다른 아버지를 찾는 작업도 놀랍다. 각기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정상적인 결혼 관계가 아닌) 아들을 낳았지만, 아버지가 누군지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스카이의 의도는 무엇일까? 에이버리와 만났던 노숙자 해리와 토비아스 호손 2세의 관계는? 읽으면 읽을수록 꼬리에 꼬리를 문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호손 1세가 딸 스카이에게 남긴 나침반과 별장을 향해 가는 이들은 사고를 겪는다. 과연 이 사고는 누가 일으킨 것이고, 사고 후 에이버리는 어떻게 될까?

내 의지와 노력이 아닌 타인에 의해 부를 소유하게 된 에이버리. 하지만 자신이 갑자기 갖게 된 부는 누군가에게는 도둑질 당한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내 것을 잃은 사람의 분노가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를 마주하게 되면 소름 끼치도록 무섭고, 지저분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에이버리는 그 어려움 속에서도 비밀의 열쇠를 풀어나간다. 돈이 많다고 인격까지 갖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에도 또 목도하게 되었다. 왜 돈이 많으면, 그 만한 인격을 가졌다고 착각하게 되는 걸까?

여전히 마무리가 안된 2권인지라, 빨리 3편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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