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랏소에
달시 리틀 배저 지음, 강동혁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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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내 상상 이상의 것을 늘 보여주기 때문이다. 판타지 소설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처음에는 줄거리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책을 들었다 놓았다를 몇 번 했다. 다행이라면 30페이지 정도 진도를 나가니 이야기가 조금 눈에 들어왔다. 물론 생각보다 더디게 읽히긴 했지만...

엘랏소에는 이 책의 주인공인 엘리의 본명이다. 엘리는 아파치 부족이다. 엘리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죽은 영혼을 불러내는 능력이다. 그래서 그의 옆에는 죽은 반려견 커비가 있다.(이 부분이 도입부에 이해를 막았다. 나중에 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음에도;;) 덕분에 엘리는 커비를 느낄 수 있다. 죽음의 공포나 이별이 덜 고통스럽다. 엘리는 이런 능력을 벗 삼아 초자연현상 수사관이 되는 것이 꿈이다. 사실 엘리의 이런 능력은 모계 유전을 통해 전해졌다. 8대조 할머니가 엘리와 같은 탁월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엘리의 엄마도 그런 능력이 있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만 발현된다. 그런 엘리의 능력을 사용할 일이 생겼다.

엘리의 사촌인 트레버가 사망했다. 사인은 교통사고였다. 트레버의 죽음에 패닉이 된 가족들. 엄마 역시 트레버의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트레버의 집으로 향하기로 한다. 근데 엘리가 꿈을 꾼다. 피를 흘리는 트레버가 나타난 것이다. 트레버는 자신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게 아니라고 한다. 범인으로 한 사람을 지목한다. 바로 윌로비 마을 출신 에이브 앨러턴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지켜달라는 트레버의 모습을 본 엘리. 아빠에게 꿈 이야기를 전하지만, 아빠는 경찰이 밝힐 것이니 우선은 시간을 주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엘리의 능력을 아는 아빠는 엄마와 함께 가는 것을 막지 않는다.

엘리와 함께 하는 친구 제이와 앨. 그들과 함께 엘리는 사건을 파헤치고자 하는데...

이미 초반에 범인이 밝혀진 상태지만, 트레버의 사인이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여정은 생각보다 길다. 물론 중간중간 8대조 할머니의 활약상도 등장하고, 그와 함께 부족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문화적인 차이 때문일까? 생각보다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엘리라는 10대 소녀의 특별한 능력을 통해 친구들과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일은 흥미로웠다. 범인이라 밝혀진 에이브 앨러턴이라는 사람이 명망 있는 의사이자 평판이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사건을 더 눈에 띄게 만들기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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