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인생 달력 - 당신의 날들은 얼마나 남았나요?
오스미 리키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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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시간이 전부이고,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습니다.

현재라는 시간을 연속적으로 쌓아가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죠.

이 책의 저자는 20년 동안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를 경영하는 회사에서 인재교육을 해왔고 지금은 난치병을 앓는 가족들을 돕는 공익법인을 경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오랜 기간 디즈니 관련 회사에 재직하며 그는 디즈니의 정신인 "지금 여기(Now and Here)' 정신을 토대로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책을 읽고 자신이 직접 자신의 달력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설명에 따라 책 마지막 장에 담겨있는 달력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인생 달력을 만들 수 있다. 사실 100년이라는 시간이 마냥 길게만 느껴지지만, 현재 내가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남은 시간을 실제 시계에 대입해 보면 놀랄 것이다. 이 책은 일본 저자의 책이기에 일본 실정에 맞게 구성되었지만, 번역을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수치가 추가로 제시되어 있다. (가령 남성 평균수명 은 80.5세, 여성은 86.6세/ 건강수명 남성 65.6세, 여성 67.2세를 가지고 1440분으로 나눈 수치) 그렇게 계산했을 때 나는 현재 평균수명으로나 건강수명으로 점심~점심 식사 마친 오후 즈음의 시간이 되었다. 벌써 인생시계에서 반 이상이 지난 것이다. 그렇게 받아들이니 현재의 내 시간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아직 여유가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 이상 이미 시간이 지났으니 말이다. 다른 어떤 책 보다 현재를 귀중하게 여기고 살아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강하게 되었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 지 확인했다면, 다음 단계는 내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시간은 내가 태어난 기점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매년 내게 주어지는 달력에서 스토리가 있었던(탄생, 학창 시절, 취업, 결혼 등) 날짜를 찾아서 메모를 한다. 그리고 인생을 구성하는 6가지 요소를 통해 내가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조언한다.

예를 들면 월트디즈니의 경우 output에 집중하다 mother Earth의 소중함을 놓쳤다고 한다. 그가 디즈니랜드를 만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놓친 가족과 인간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되면, 또 다른 교훈을 목도하게 된다. 바로 행복의 관점 말이다. 또한 과거의 나와 마주칠 용기를 갖자. 마음 깊숙한 곳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나 사람에 대한 기억, 후회의 기억들도 달력에 적어보고 그때를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작업은 왜 필요할까? 내 삶에 쌓여있던 응어리들을 치워버리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글로만 되어 있는 책이었다면, 아마 실제적으로 다가오는 게 적었을 것 같다. 워크북 형태로 내가 직접 내 인생에 적용해 보고, 적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기에 한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대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혹시 삶의 여러 가지 뒤엉킨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진지하게 내 삶을 돌아볼 기회를 통해 내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 실제 내 삶에 원하는 가치인 지, 내 삶의 주도권이 정말 나에게 있는지 책을 활용하여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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