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 1 - 조작된 기억 YA! 5
한정영 지음 / 이지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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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늘 이렇게 쫓기며 산다는 것을.

그리고 이제는 나도 그들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을.

패티 티슈(클론)를 사냥하는 게임인 로즈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세인. 그는 선택받은 소수만이 살 수 있는 동맹시에 산다. 그날도 패티 티슈를 사냥하는 중이었다. 게임 종료시간을 앞두고 몹을 사냥하던 중, 이상한 환각을 보게 되고 보스 몹 사냥에 실패하게 된다. 요 근래 들어 이상한 환각이 종종 보였다. 1년 전 발병해 꾸준히 치료받고 있는 요한슨 증후군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다.

동갑내기 소꿉친구인 리아가 함께 제3거류지를 방문하자는 부탁을 해온다. 엄마의 면허증을 해킹해 차를 몰고 가던 중, 리아는 제3거류지에서 "녹두"라는 사람을 만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만나기로 한 롯 타워를 향해 가던 중, 외눈박이 패티 티슈 소녀를 만나게 되고 세인은 충격을 받는다. 그들을 공격하려는 패티 티슈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이는 자신에게 놀라는 세인. 녹두를 만나서 들은 얘기는 더 놀라웠다. 그가 동맹시에 사는 세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듣게 되는데...

엄마의 면허증을 해킹한 사실을 알게 된 동생 세나는 로즈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자질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건다. 그렇게 참여한 게임에서, 사냥하려는 몹의 가면을 벗기자 앳된 남자의 얼굴을 보고 놀라는 세인. 결국 이번 사냥도 실패로 끝나고 만다. 다시 그와 마주치게 되고, 그는 AI 3세대 은별이라는 패시 티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은별 역시 녹두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세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과정 속에서 많은 혼돈이 일어난다. 한의 의문이 생기자 의문은 꼬리의 꼬리를 물게 되고, 모든 기억의 퍼즐이 하나 둘 맞춰진다. 그가 환각 속에서 만났던, 미술관에 남긴 그림 속 자화상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다만 네 목숨이 소중하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다.

어떻게 태어났든 이제 네 삶은 네 몫이라고."

돈만 있으면 불법도 서슴없이 저지르고, 그 돈으로 자식의 미래를 바꾸고자 하는 가진 자들의 횡포는 소설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외부에서 동맹시로 건너올 수 없도록 높디높은 벽을 쌓고, 패티 티슈를 통해 필요한 장기와 신체의 일부를 적출하고 버려두는 일은 일상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 버려진 패티 티슈들은 살기 위해 게임의 몹이 되기도 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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