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를 보는 사나이 2부 : 죽음의 설계자 1
공한K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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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를 너무 흥미롭게 읽었다. 총 3부작 6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였는데, 내심 2부가 언제 나오나 기다리던 차에,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1부에 등장했던 주인공 남시보는 드디어 경찰이 된다. 그리고 당시 살인누명을 쓰면서 시보, 소담과 알게 된 민우직 팀장은 강력 2팀에서 특수본 총괄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여전히 악은 거세다.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사건이 벌어진다.

강남의 20대 여성이 연쇄살인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첫 번째 사건이 벌어졌을 때, 민우직 경정은 연쇄살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특수본을 구성하길 원했으나 위에서 허락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세 번째 피해자가 나오게 되고 드디어 특수본이 구성된다. 민우직 경정과 과학 수사대 범죄분석계 팀장인 도민 경감, 프로파일러인 나영석 경위, 서울지검 특수 2부 한 서울 검사와 최우철 경위, 나상 남경사, 그리고 박민희 순경이 합류하게 된다.

사실 이 사건에 민우직과 최우철은 앞서 1년 전 일어난 여대생 이민지 성폭행 사건을 암암리에 조사하고 있었다. 그녀가 자살하며 남긴 USB에는 충분한 증거자료가 들어있었다. 문제는, 그녀가 지목한 성폭행범이 바로 국회의원 이필석이라는 사실이다. 그녀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많이 애를 썼지만, 역시 권력자를 잡아넣는 것은 쉽지 않았다. 증언을 하기로 했던 그녀의 남자친구마저 출석 전에 자살하게 되면서 사건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던 차에 피의자였던 이필석이 자살을 하게 된다. 한편, 강남 20대 여성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두개골이 함몰되고 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그들의 시신에서는 별무늬가 발견된다. 사망 후 시반을 이용해 무늬를 찍은 것이다. 문제는 범인이 남긴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하지만 특수본은 다음 사건을 막고 살인자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시체를 보는 사나이 남시보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미리 범죄를 예측하고, 사건 전에 사람들을 구한다. 뺑소니 사고로 죽을 뻔한 할머니의 사고를 보게 된 시보는 사수 몰래 사건 현장에 가서 무사히 할머니를 구한다. 문제는, 그의 능력이 전과 달라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사건 현장에서 시체를 발견하면 두통을 심하게 느끼고 당사자를 만나면 정신을 잃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정신을 잃지는 않는다. 대신 사건이 일어날 장소에서 같은 장면을 환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시보의 능력을 아는 민우직은 시보를 특수본에 합류시킨다. 과연 시보는 자신의 능력을 토대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까?

2부에서도 여전히 권력자의 추잡한 민낯이 드러난다. 1부와 마찬가지로 경찰과 정치인들이 유착되어 있는 상황을 목도하게 된다.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아서 씁쓸하기만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과연 이런 우리의 답답함을 어떻게 해결해 줄까?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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