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아르테 미스터리 15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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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이, 영혼의 단짝이자 내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내 가장 소중하고 오래된 친구 세 사람 중 한 명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

런던 경찰청 범죄과학수사관인 케이트에게는 20년간 우정을 나눈 소중한 친구 3명이 있다. 브리스틀 대학 동기였던 로언, 제니퍼, 이지가 그들이다. 매년 여름이면 4인방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매년 이어오던 전통이 깨지게 된 것은, 5년 전 로언이 오데트를 임신하여 만삭이었을 때였다. 그리고 5년 만에, 40살이 된 이들은 다시금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코르비에르 별장으로다.

남편 숀과 딸 루시, 아들 대니얼과 함께 별장을 향해 가는 케이트. 성공한 사업가인 로언은 남편 러스, 딸 오데트와 함께, 여전히 매력적인 몸매를 가진 제니퍼는 남편 앨리스터와 10대 아들 제이크, 이선과 솔로인 이지는 혼자 도착한다.

요 근래 들어 유난히 핸드폰에 집착하는 숀. 별장에 도착해서 수영을 하자는 대니얼과 함께 나간 숀의 핸드폰에서 계속 문자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케이트는 남편의 문자를 본다. 그리고 그 문자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케이트를 몰고 간다. 그녀 몰래, 프랑스에서 결정을 하자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들이 도착한 곳은 프랑스고, K는 그녀 케이트다. 남편 숀은 정말 친구 중 하나랑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놓고 보니, 남편 숀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반면 그녀의 모습은 어떨까? 사업에 성공해 조만간 큰돈을 벌게 될 로언, 숀의 전 여자친구이자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제니퍼, 숀의 가장 오래된 이성친구이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이지. 누가 숀의 불륜 상대라는 말인가? 케이트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일주일 휴가는 고통스럽고 끔찍한 시간으로 변해간다.

딸 루시를 둘러싼 사건, 제니퍼의 10대 아들 이선과 제이크의 탈선행위, 끊임없이 떼만 부리는 5살 오데트까지... 그녀들의 휴가는 녹록지 않다. 마음이 복잡한 그녀는 수영장으로 나갔다가, 로언의 남편 러스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는 아내인 로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에 그녀 역시 숀의 불륜을 고백해야 하나 고민하지만, 좀 더 명확한 증거를 잡기 위해 털어놓지 않는다. 의심의 눈으로 보기 시작하자, 친구들 모두 숀의 불륜 상대로 보인다. 결국 그녀는 숀의 핸드폰으로 불륜 상대인 코럴 걸에게 문자를 보내 만나자고 하는데...

직업병인 걸까? 물론 이상한 눈으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게 왜곡돼서 보이긴 할 듯하다. 벽돌 분량이지만, 일주일 간의 여행기이다. 주된 이야기는 숀과 그의 불륜 상대 코럴 걸을 찾기 위한 케이트의 이야기지만, 그녀를 둘러싼 다른 사건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단지, 그녀가 범죄과학수사관이기 때문에 그녀의 친구들을 상대로 범인 아닌 범인을 찾기에 혈안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녀 역시 그런 전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던 것도 같다. 친구의 남편과 바람피웠다는 오해로 친구는 이혼을 하고, 친구의 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는 등 케이트 역시 그리 괜찮은 사람은 아니었다. 놀라운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이들이 20년간 우정을 쌓았다는 것이다. 나라면 절대 만나지 않을 것 같은데...

생각지 못한 반전이 몇 개 숨겨져 있다. 설마.... 하며 읽다가 심장이 떨어질 뻔하기도, 안도하기도 한다. 과연 숀의 불륜 상대는 누구일까? 아니 그 문자가 진짜 숀과 불륜녀가 주고받은 문자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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