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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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전 2권). 문명(전 2권)에 이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의 제목은 행성이다. 전 작부 터 이어서 읽어왔기에, 이제는 낯설지 않은 쥐들과의 전쟁은 갈수록 더 참혹해진다. 고양이의 모습을 한 여신의 이름을 따온 고양이 바스테트는 프랑스에서의 쥐 티무르를 피해 강력한 쥐약이 개발되었다는 미국으로 배를 타고 건너온다. 247명이 타고 있는 배 희망호에는 고양이를 비롯한 인간, 돼지, 개, 앵무새가 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리더라고 생각하는 고양이 바스테트는 딱히 세워진 계획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 위해 그들의 무리가 늘어놓는 계획을 짜깁기 해서 늘어놓는다. 그러 던 중, 갑자기 비상 사이렌이 울리고 미국 쥐들이 배를 향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시작한다. 망루에 올라있던 바스테트를 공격하는 쥐들 때문에 결국 바스테트는 바다에 빠지게 되고, 고양이 에스메랄다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쥐 떼 공격에 247명 중 7명만 살아남게 된다. 배 위에서 조난 신호를 보냈을 때 한 건물 꼭대기에서 대답이 온다. 모스부호 덕분에 희망호에 남은 고양이들(바스테트, 피타고라스, 에스메랄다, 안젤로), 인간(나탈리, 로망 웰즈), 앵무새(샹폴리옹)는 건물에 꼭대기로 로프를 연결하여 집라인처럼 타고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이동 중 떨어지게 된다. 맨해튼 빌딩 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부코스키에 의해 샹폴리옹마저 잡아먹히고 만다. 심기가 안 좋은 바스테트. 졸지에 동료 둘까지 잃게 된다. 건물 안에서 만나게 된 과학자 이디스로부터 좀 더 자세한 사항을 듣게 되는 일행은 미국 역시 프랑스와 그리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에 좌절한다. 쥐를 피해 각 건물 꼭대기에 기거하고 있는 인원들 간에 교류를 위해 사용하는 드론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던 중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붕괴된다. 쥐들의 앞니 공격에 골재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쥐 떼들은 인간들이 기거하는 각 건물을 긁어내기 시작한다. 결국 바스테트 일행이 머물고 있는 건물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현재 가장 튼튼한 건물이자, 9.11테러 후에 지어진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이동을 결심하고 다른 건물에 있던 인원들이 다 모이게 된다. 순식간에 만 명에서 4만 명으로 거주 인원이 늘고 공동체(국적, 종교 등)에 따라 나누어진 사람들 속에서 69층에 프랑스인들이 머물고 있다는 사실에 바스테트 일행은 69층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열린 101인의 부족 대표단 회의의 의장은 익히 알 만한 인물이었다. 바로 클린턴 힐러리. 과거 영부인이자 국무장관인 그녀는 회의를 연다. 제시카 넬슨이라는 과학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공격으로 마비된 인터넷을 되살릴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 사용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상당한데...

여전히 바스테트는 자신의 리더십을 인간들에게도 발휘하고 싶어 한다. 로망 웰즈가 이식해 준 제3의 눈(정수리에 달린 usb 포트) 덕분에 인간들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바스테트. 미국 쥐들의 우두머리인 알 카포네는 어마어마한 조직력과 힘을 가지고 있다. 설상가상 프랑스에서 바스테트의 USB를 빼앗기 위해 티무르가 넘어오고, 티무르와 알 카포네는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 커다란 위기에서 바스테트는 여왕의 자격을 지켜낼 수 있을까?

책 안에는 바스테트의 일행이 쥐 군단에 대항하는 이야기와 함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USB를 통해 백과사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바스테트와 역시 USB를 달고 있는 쥐 티무르.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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