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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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익숙해졌다. 시간을 파는 상점 2를 먼저 읽었을 때는, 내심 궁금했다. 전작의 어떤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는지 말이다. 전에 썼던 서평을 찾아보니 무려 3년 전인 2019년에 읽었는데, 역시 내용에 대한 기억이 흐릿하다. 다행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2권의 이야기가 하나 둘 떠올랐다는 것이다. 어차피 등장인물들은 같으니 말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열게 된 계기부터, 처음 열었을 때 단독 주인장이었던 백온조의 이야기가 또렷하게 담겨있다. 사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소방관인 아빠 백제의 딸으로 태어난 백온조. 몇 년 전 아빠는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하고 세상을 떠났고, 온조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다. 엄마에게 손 벌리는 것이 미안했던 온조는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명목으로 여러 알바를 전전한다. 그러면서 세상의 쓴맛을 경험한다. 여러 고민을 하다 그녀가 선택한 알바는 바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만드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대행 알바일 수 있지만, 성격은 좀 다르다. 우선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과 시간을 돈으로 바꾼다는 생각에 착안해 상점을 연 것이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자신의 시간을 대가로 돈을 번다는 신선한 생각으로 상점을 열고, 첫 번째 의뢰가 온다. 도둑맞은 PMP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이다. 불법적인 일이라 생각하고 거절하려는 온조에게 의뢰인 내곁에는 전 해에 학교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의 가해자가 자살했던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라는 말로 온조를 압박한다. 아무도 몰래, 원래 주인의 자리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에 온조의 고민은 시작된다. 다행히 제2외국어 수업 때문에 PMP 주인의 반과 반반 섞여서 수업을 듣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온조는 무사히 PMP를 돌려놓게 된다. 하지만 뭔가 찜찜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는데...

이후에도 시간을 파는 상점에는 여러 의뢰가 온다. 할아버지와 맛있는 식사를 해달라는 손자 강토의 의뢰, 반의 아싸인 혜지가 친구가 돼달라는 의뢰... PMP의 의뢰인 내곁에는 과연 누구일까? 단짝 친구인 난주가 짝사랑하는 이현과 온조의 애매한 삼각관계(?)의 끝은 어떻게 될는지...?그리고 엄마의 새로운 남자친구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이미 2권을 읽었음에도 설렘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제 1권을 읽었으니 다시 2권을 읽어봐야겠다. 전보다 더 명확한 먼저의 이야기를 맛봤으니 말이다. 2권을 읽으면서 3권을 기대했는데... 10년 만에 리커버판이 나왔으니 3권도 얼른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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