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도 함께도 패키지도 다 좋아
임영택 지음 / 라온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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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나 역시 집순이지만, 가끔은 한 번씩 기분전환이 될만한 여행을 꿈꾼다. 물론 코로나19가 터진 후로 집 앞 공원을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긴 하지만 말이다. 누구나 후에 생각해도 만족스럽고 행복했던 여행을 꿈꿀 것이다. 아쉽게도 모든 여행이 그런 핑크빛은 아니라는 데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여행자를 위한 여행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현직 여행사 대표가 쓴 책이기에 읽어보고 여행을 계획한다면 조금 더 만족스러운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여행에 대한 책은 시중에도 참 많이 만날 수 있다. 각 지역에 대한 가이드뿐 아니라, 에세이 형식의 여행집도 많다. 근데, 이 책은 그런 주제와는 방향이 조금 달랐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처음 여행을 고를 때 결정해야 할 것, 어떤 생각으로 여행을 준비하는가, 뿐 아니라 손쉽게 선택하는 패키지여행, 자유여행을 비롯해 특별한 여행을 만드는 기준과 요령, 비용에 관한 것까지 막상 궁금하고 알아야 하지만, 물어보기 쉽지 않은 여행에 관한 질문들이 담겨있다.

우선 이 책은 여행을 생각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나조차도 여행에서는 가성비를 따진다. 무조건 저렴한 것을 찾는 편인데, 저자는 여행에서의 가성비는 다르다고 조언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의 가성비다. 가령 나이아가라폭포를 꼭 보고 싶다는 계획이 있다면, 비용이 비싸더라도 폭포 근처의 호텔, 특히 폭포가 잘 보이는 방을 선택하자. 사실 여행은 안 가본 곳, 잘 가기 힘든 곳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일생에서 나이아가라폭포를 다시 오게 될 확률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가서 굳이 비용 때문에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일은 하지 말자. 전체 비용으로 봤을 때, 다시 오게 될 비용이 더 비쌀 테니 말이다.

저자는 여행의 만족과 불만족을 결정하는 3대 요인을 날씨, 동행자, 장소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날씨는 챙길 필요가 있다. 요즘 인터넷이 발달해서 검색이 예전보다 손쉽긴 하지만, 현지 날씨는 다를 수 있다. 예약 전 여행사를 통해 우기는 아닌지, 태풍이나 돌풍이 부는 때는 아닌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동행자 역시 중요한 조건이다. 불편한 사람과의 여행은 생각도 하기 싫다. 누구와 동행을 하는지, 동행자가 선호하는 여행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이야기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작은 것 하나에도 서운할 수 있는 게 여행이다. 일상을 떠나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기 때문이다. 모두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한다면 한결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소! 기왕이면 가본 곳보다는 안 가본 곳, 먼 곳이 만족스러운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문화와 날씨 등 많은 것이 낯선 곳이 여행의 참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패키지여행도 생각보다 많은데, 이 책에는 그에 대한 팁도 담겨있다. 패키지여행을 고를 때 고려할 점, 현지 가이드 100% 이용법, 패키지 안에서 나만의 여행을 하는 법 등 실제적인 노하우들이 담겨있기에 패키지여행을 생각한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저자가 추천하는 여행 일정도 담겨있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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