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5세/6세 한글공부 1 : 자음 - 1달 만에 읽고 쓴다!, 부록 : 한글 교구 카드, 따라쓰기 노트 아빠표 한글공부
황의민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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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무조건 한글 공부를 시키지 않아요. 오히려 초등학교 입학 때 한글을 모르는 경우도 상당수 있어요." 몇 년 전 가르쳤던 1학년 아이가 한글을 못 읽는 것을 보고 적잖이 당황한 적이 있었다. 내가 유치원을 다녔던 30년 전에도 한글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다 떼고, 빠른 아이들의 경우는 구구단까지 마스터하고 학교에 입학했는데... 오히려 영어까지 마스터한다는 요즘 애들임에도 한글을 모른다는 사실이 정말 당혹스러웠다. 그래서였나 보다. 5살 큰아이에게 한글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조바심이 많이 났다. 주변에 물어보니 빠르면 5살부터 한글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2년 정도 배울 교재와 기기값이 수백만 원은 된다는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다.

다행이라면, 아이는 어릴 때부터 글자에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만 *세 시리즈를 나이별로 다 구비해놓고, 놀이식으로 가지고 놀게 했다. 언제부턴가 간판이나 책을 더듬더듬 읽는 걸 보고 놀랍기도 했다. 실제로 내가 가르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독학 식으로 혼자 하다 보니 한글을 쓰는 순서가 너무 서툴렀다. 쓴다기보다는 그리는 것에 가깝게 자기가 보고 내키는 대로 그리기도 하고, 왼손을 주로 쓰는 아이라서 그런지 특히 기역과 디귿을 반대로 쓰는 경우도 많았다. 내 나름 가르친다고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했다. 자음과 모음을 좀 더 익숙하게 설명하기 위해 내가 쓴 방법은 자음(초성)은 큰아이, 모음(중성)은 친구, 받침(종성)은 작은 아이라고 설명을 했다. 큰아이가 먼저 나와야지, 친구가 먼저 나오면 안 되고, 큰아이+친구+동생의 순서로 글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내심 알아듣게 설명했구나 싶었는데, 책을 보니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줄이야!!

 

 

 

이번에 만난 아빠표 5세 6세 한글 공부 시리즈는 아빠인 저자가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아쉬웠던 점이나, 부족했던 점을 깨닫고 스스로 교재를 만든 것에서 시작된 책이다. 실제로 본인이 아이를 가르치면서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사용하기 위한 교재이기 때문에 책 속에는 노래도 담겨있고, 한글별로 자음, 모음, 받침, 쌍자음.이중모음.겹받침에 거쳐 총 4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QR코드가 들어있어서 노래를 반복해서 들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편리했고, 특히 한글을 쓰는 법을 큼지막하게 숫자로 표현하고 있어서 우리 아이처럼 그리기 수준의 한글을 쓰기 수준의 한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초를 잘 다져줘서 좋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막막했는데, 넓은 칸에 실제로 써볼 수 있고, 각 파트가 끝나면 단어들이 등장해 여러 번 반복하면서 깨닫게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와 쓰기를 함께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한글을 읽는 방법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설명해 준다. 가령 "사"라면 "ㅅ"과 "ㅏ"의 소리는 "스+아 = 사" 가 된다. 이렇게 한글에 대한 기본적인 소리를 알았다면, 두 번째 탭에서는 한글을 실제로 써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는데, 숫자로 쓰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자음과 모음, 받침이 익숙해졌다면 실제 단어를 만날 수 있는데, 점선과 사진이 함께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가 쉽게 소리를 낼 수 있고, 따라 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한결 편안하게 단어를 접할 수 있었다. 

 

 

 

시중에 파는 한글 교재들에 비해 좀 투박한 감은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교재기에 시리즈만 가지고도 충분히 한글 공부를 할 수 있었고, 특히 단어들의 경우 사진도 함께 담겨 있고 쉽게 한글을 읽는 방법까지 담겨있어서(개인적으로 영어 알파벳은 기본 소리부터 배우는데, 한글은 그런 책을 본 적이 없어서 마냥 아쉬웠는데 이 책에는 그런 부분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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