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게임
제니퍼 린 반스 지음, 공민희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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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사후 상속세와 관련된 이야기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조 단위의 상속세를 보고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들은 가족이니까 당연히 상속을 받는 거라 할 수 있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이 내게 천문학적인 유산을 남겼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

에이버리 카일리 그램스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고 코네티컷 뉴캐슬에서 7살 많은 이복 언니인 리비와 살고 있다. 엄마는 사망했고, 아빠는 행방불명 상태다. 현재 에이버리의 보호자는 리비다. 그런 리비의 남자친구인 드레이크는 갑작스럽게 쳐들어오게 되고, 에이버리는 고물차 안에서 잠을 청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에이버리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 이미 있다. 대학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말이다. 알바를 통해 겨우 생활비를 마련하는 생활을 과연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는지...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다. 토비아스 태터솔 호손이라는 사람이 에이버리에게 유산을 남겼는데, 그 유언장은 그녀가 참석해야 읽을 수 있단다. 갑작스럽게 당장 생활비조차 알바로 충당하는 에이버리는 1등석을 타고 호손 하우스로 향하게 된다.

드디어 호손이 말한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집에서 일하는 하인이나 경호원에게도 유산을 남긴 호손은 오히려 두 딸인 스카이 호손과 자라 호손-칼리가리스에게는 빚 탕감과 함께 나침반과 결혼반지와 5만 달러가, 손자인 내쉬 웨스트브룩 호손, 그레이슨 데번포트 호손, 제임슨 윈체스터 호손, 알렉산더 블랙우드 호손에게는 각각 25만 달러의 유산만 남긴다. 그리고 462억 달러(우리 돈으로 약 44억)의 주인공은 에이버리가 된다. 남은 재산과 부동산, 화폐성 자산을 비롯한 언급하지 않은 모든 재산이 에이버리 소유가 된 것이다. 유언장을 읽고 패닉 상태가 된 가족들... 물론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된 에이버리 역시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물론, 호손은 1년간 호손 하우스에서 4명의 손자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조항을 붙였다.

뛰어난 외모, 명석한 두뇌, 10대의 나이(4명 중 3명이 10대다)에 이룬 업적이 어마어마한 그들과의 기묘한 동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향한다. 이 책의 제목이라 할 수 있는 상속 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과연 호손은 에이버리에게 왜 그 많은 재산을 남긴 것일까? 그리고 각자에게 쓴 편지의 내용은 무슨 뜻일까?

상속으로 끝난 것이 아니고, 평소 수수께끼, 게임 등을 좋아한 호손답게 그녀와 4명의 손자를 위한 상속 게임을 준비한다. 흥미롭지만 또 황당하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반전 또한 담겨있다. 끝이 애매하게 끝나는 것이 열린 결말인 걸까? 다음 편을 기대하세요~ 같은 느낌이라서 아쉽고 궁금하다. 원래는 3부작이라고 하니 과연 다음 편을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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