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나를 응원합니다 - 넘어질 때마다 곱씹는 용기의 말
리사 콩던 지음, 이지민 옮김 / 콤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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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일상생활을 좀 먹기 시작한 지 2년이 넘었다. 친구는 물론 가족끼리도 왕래를 못하게 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하루의 대부분을 집 안에서 지내다 보니 답답함과 함께 우울한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 다행히 누군가와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 기분전환이 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용기를 주는 글과 드로잉을 통해 또 다른 위로와 흥미를 일으켜주는 리사 콩던의 『내일의 나를 응원합니다』를 통해 색다른 기분을 맛볼 수 있었다.

책 속에는 위로의 글과 함께 일러스트 드로잉이 담겨있는데, 책을 읽다 보니 꽤 오래전 한 지인이 내게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지 말고 무턱대고 저질러보라고... 나는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정말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치고 난 후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일을 시작한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일들은 머릿속 상상을 거치면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성향은 더 심화된 것 같다. 정말 안정적이고, 완벽한 대안만을 찾다 보니 선택지가 몇 개 안 남거나 하나뿐인 경우뿐이기도 하다. 문제는 내가 지웠던 대안들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지는 실제로 실행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데 있다.

 

  딱 내게 맞는 해답이자 위로라고 할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 역시 습관적으로 실행을 선택하기 보다는 안될 구실을 찾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포기를 선택하게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많기도 했다. 길지 않은 글이지만 마음을 향해 돌직구 아닌 돌직구를 던지기 충분한 내용이었다. 사실 이 글 하나만이 아니라 책 속에서는 지속적으로 내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글들이 많았다. 쉬는 것을 죄스러워하는 내게 저자는 쉬는 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충고를 해주기도 하고, 실수하는 내 모습도 인정하고 도약하라고 응원하기도 한다.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사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내 이야기로 끌어오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글과 드로잉이 함께 있으니 미술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덕분에 고민만 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실수하더라도 한발 더 나아가야겠다는 값진 교훈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모든 것이 멈춘 요즘, 마음만은 멈추지 말자. 마음과의 거리 두기는 필요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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