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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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부터 고전에 대한 이야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사실 시험을 위한 고전을 제외하고는 학창 시절에 고전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 같다. 근데 그런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사실 고전을 읽지만 그 안에 담긴 교훈들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나마 논어나 맹자나 철학서들의 경우는 대놓고 교훈을 드러내지만 소설들은 솔직히 요즘 나오는 아침드라마 틱한 막장들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겐 오히려 고전이 담고 있는 교훈과 삶의 지혜들을 대놓고 설명해 주는 책이 좋다. 그런 면에서 "내 곁에서 내 삶을 하여주는 것들"은 모범답안 혹은 해설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전 문학 28편을 바탕으로 28가지의 교훈과 삶의 지혜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자아, 2장은 사랑, 3장은 삶, 4장은 기적, 5장은 의미(어려움), 6장은 행복이 주제다. 사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고전소설 중 반은 내가 읽은 책 들이었다. 그리고 반은 읽지는 않았지만 이름은 들어본 작품들이고, 걔 중에 정말 낯선 책도 몇 권 있었다. 문제는 내가 읽었던 책 속에서 나는 왜 이런 지혜와 교훈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책을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책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4장 말미에 등장하는 톨스토이의 작품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관한 진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지만, 매일의 삶이 쉽지 않다. 특히 내가 가진 무언가를 희생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생명을 빼앗기 싫어 반항하는 천사 미하일의 이야기. 신이 주는 깨달음의 기회 등을 통해 저자는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정의를 이야기한다.

이 사랑의 빛을 타오르게 하는 것만으로 모든 사람의 삶은 유일하고 위대한 의미가 될 수 있다.

또 모든 일에는 그마다의 뜻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 역시 당장의 눈앞에 상황만 바라보고,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아이에게 화를 낼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부끄러운 경우 또한 많았다. 아이는 자신 나름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 또한 책을 읽으며 미하일과 같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신이 말한 세 가지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 수 없었던 또 다른 의미와 계획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생각한 삶의 지혜와 더불어 또 다른 교훈들을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가지기에 다가오는 생각과 느낌은 다를 수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여러 가지 지혜들을 함께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책에서 소개해 준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또 다른 지혜와 교훈. 통찰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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