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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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분위기도 들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겠다(?)는 교훈도 선사하는 판타지 소설을 만났다. 제목처럼 기괴한 레스토랑이 등장하는 시리즈 소설이다.(개인적으로 시리즈로 이어가는 작품을 좋아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처럼...)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은 출판사가 같아서일까, 장르가 같아서일까?

16살 시아는 이사와 전학을 앞두고 있다. 도시로 나가고자 하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서다. 엄마랑 이야기를 하던 중 눈동자 색이 특이하고 이상한 고양이를 발견하는 시아는 고양이를 따라가다 앨리스의 굴 같은 곳에 빠지게 된다. 굴속에 들어가자 고양이는 사라지고 루이라는 남자아이가 등장한다. 루이가 바로 그 특이한 눈동자의 고양이란다.

근데 이 고양이, 아니 루이가 시아에게 협박 겸 안내를 한다. 루이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 시아는 꽤 오래 길을 걸어 한곳에 당도한다. 그리고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듣게 된다. 레스토랑의 주인이자 곰과 쥐를 합쳐놓은 것 같이 생긴 해돈의 불치병을 고치기 위한 약으로 시아의 심장을 사용하겠단다. 무슨 토끼 간을 찾는 용왕과 거북이도 아니고, 같은 상황에 놓인 시아는 거부권이 없다. 다행히 토끼처럼 잔꾀가 생각난 시아.(오는 길에 루이는 섬의 요괴 음식을 먹으면 심장이 썩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옆에 있는 아무 음식이나 먹겠다는 말로 한 달의 말미를 벌었다. 물론 한 달 안에 해돈을 치료할 약을 찾이 못하면 시아의 심장은 해돈의 약으로 바쳐진다.(즉, 시아는 죽는다는 말.) 대신 그 한 달 동안 해돈의 레스토랑에서 일을 해야 한다.(너무 불공정한 계약이다. 거기다 시아는 16살 미성년자인데..;;)

그렇게 시아는 레스토랑 일을 돕기 위해 성의 관리인인 마담 모리블을 만나게 되고, 마담 모리블은 성의 늙은 마녀인 야콥과 지내라는 이야기를 건넨다. 야콥의 심부름을 하는 시아와 동갑인 쥬드와 함께 야콥을 만나러 가는 길에 쥬드는 자신이 배달해야 할 약 두병을 시아에게 건넨다. 밀가루 방에서 만난 계란들(?) 과의 이야기에서 시아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한 이름 하츠를 듣게 된다. 과연 하츠는 누구이고, 시아는 주어진 시간 동안 과연 해돈을 고칠 약을 발견할 수 있을까?

역시 판타지 소설은 상상의 나래가 참 넓다. 약간의 해리포터 같은 느낌도 들지만 역시 술술 읽힌다. 아무것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지내는 동안 시아가 겪는 일들이 참 흥미롭다. 물론 여기저기 새로운 캐릭터들을 알아가는 맛도 나쁘지 않다. 다음 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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