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백화점2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꿈을 찾는 손님이 소수인지, 다수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손님들은 모두 원하는 꿈이 다른 걸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 2권이 나왔다. 2권을 만나기에 앞서 1권 복습 차원에서 다시 읽었는데 역시나 흥미진진했다. 우리의 주인공 페니는 그동안 착실하게 근무를 해서 드디어 1년이 지났다. 1년이 지남에 따라 연봉협상과 함께 꿈 산업 종사자로 인정받아 컴퍼니 구역을 들어갈 수 있는 카드도 받게 된다. 다행히 1권 말미에 도둑맞았던 설레임 1병도 되찾게 되었고, 페니와 함께 1층에서 근무하는 웨더 아주머니와 손발도 맞게 되었다. 연봉협상에서 페니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는 달러구트. 페니는 눈꺼풀 저울을 이야기하며 단골손님들에게 더 신경을 쓰인다는 이야기를 하고 달러구트 역시 페니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러 가지에서 능숙해진 페니는 달러구트와 모태일과 함께 그리던 컴퍼니 구역에 입장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가는 곳은 꿈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는 일을 하는 민원관리국이다. 백화점 직원들에게서 악명 높은(?) 민원관리국의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페니와 모태일은 궁금하기만 하다. 1.2단계는 직원들이 처리를 하지만, 3단계 불만은 민원 관리국장 올리브가 직접 처리를 한다.

단골손님인 792번 손님의 3단계 불만을 접수한 달러구트는 그 불만을 페니에게 맡긴다. 손님의 불만은 딱 한 줄이다. "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 그날부터 페니는 792번 손님의 불만을 처리하고 싶어 하지만, 손님은 백화점 앞에서 발길을 돌린다. 고민이 되는 페니는 웨더 아주머니의 힌트에 힘입어 792번 손님의 과거 꿈 구매내역을 살펴보다가 손님이 적어놓은 후기를 발견하게 되는데...

"어쩌면 당신의 어려움이 당신 다운 모습을

더 짙게 만들고 있는 것 같군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 2권이지만, 1권을 읽지 않아도 스토리를 파악하는 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연결되는 시리즈기에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이름 같은 부분은 공통되게 나오긴 하지만 말이다. 1권에서는 초보 철부지였던 페니가 이젠 어느 정도 백화점 업무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손님 개개인의 고민까지 해결할 정도인 걸 보면 말이다. 페니 뿐 아니라 녹틸루카 세탁소로 옮겨간 아쌈의 이야기와 1권에 등장한 동화책에서 언급했던 두 번째 제자의 후손인 아틀라스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꿈을 사고파는 백화점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신기하다. 그 안에서 제 몫을 해가는 페니를 보면 왠지 든든하기도 하고 내가 다 뿌듯하다. 물론 페니 뿐 아니라 백화점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꿈 제작자들도 다시 만나니 반갑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나 역시 꿈 백화점을 읽은 후,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나지 않는 꿈들을 생각하며 한 번씩 상상하게 된다. 2권이 참 반가웠는데, 시리즈물로 계속 나오면 좋겠다.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