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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6 - 통일 제국 진
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2월
평점 :
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6권의 이야기는 통일 제국 진의 등장과 멸망 그리고 초한 쟁패기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중국사에 대해 학창 시절 배운 지식이 전부이기에, 중간중간 아는 이야기나 인물들이 등장하면 참 반갑다. 이 5권의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 많은 인물들을 만나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조금씩 더 익숙해진다고 해야 할까?
이번 편의 주인공은 진나라의 시황과 그의 아들, 초한쟁패기를 이끌었던 진승, 항량, 항우와 유방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지금으로부터 2300년도 더 된 고대 중국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같은 것일까?
책 속 등장인물들은 한 나라의 리더다. 스스로의 그릇도 중요하지만, 주위에 어떤 인물들이 있느냐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그동안의 5권의 사마천의 사기를 만나면서 매 권 새로운 나라가 등장하고,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는 이유는 현재에 대한 불만이 쌓여서다. 초심을 잃게 되면 결국은 고인 물이 되어 썩고 만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시작과 끝이 반복된다.
개인적으로 진 나라 시황의 이름은 익숙했지만, 그가 했던 일들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속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권력을 내려놓기 싫어하는 것, 오래 살고 싶은 것 또한 어쩔 수 없나 보다. 본인이 그런 피의 제국을 세웠기 때문에 평생을 암살과 권력 쟁탈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렇게 많은 노력과 희생을 통해 세워진 최초의 통일국가지만 15년을 채 가지 못했다는 것을 통해 극단적인 압박은 결국 좋지 못한 결과에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이번에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어서 등장할 본격적인 항우와 유방의 전쟁기를 통해(이미 결말은 알고 있지만) 리더는 카리스마도 필요하지만, 따뜻한 마음과 온유한 성품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극단으로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는데 역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인 것 같다. 덕분에 까칠하고 원리원칙적인 내 성격 또한 좀 더 부드럽게 바꿀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리더의 덕목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