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컬러링북 : 플라워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아트북 손끝으로 완성하는 아트 북 스티커 컬러링북
모모 편집.기획팀 지음, 성자연 그림 / 도서출판 모모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첫째를 임신하고 손을 많이 쓰는 게 좋다고 해서 큰 마음 먹고 명화 그리기를 구입했다. 물론 임신 8개월에 건초염이 악화되어 반깁스 상태로 지내야 했기에 손바닥만 한 작품 하나 완성하지 못하고 출산을 했다. 둘째를 임신하고는 첫째보다 손목 상태가 좋아서 내심 뭘 하나 해볼까 싶었지만 체력의 한계로 변변한 태교하나 못하고 출산을 했다.

사실 컬러링북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배색을 가지고 고민하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 같다. 나처럼 곰손에 색감도 없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배가될 뿐이다. 덕분에 집에 큰맘 먹고 구입한 컬러링북이 여러 건이지만 한 권의 몇 장 정도 색칠한 게 전부일 정도로 펴고 덮기를 거듭했다. 코로나 덕분에 가뜩이나 집콕생활을 해야 하는 데다, 신생아가 있기 때문에 산후우울증이 생각보다 빠르게 왔었어서 잠깐의 짬을 내서라도 기분전환을 하고 싶던 차에 만나게 된 컬러링북. 다행이라면 이런 내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색을 선택해서 칠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번호대로 붙이면 완성되는 스티커 컬러링북이다.

여러 권의 스티커북을 접했기에, 기본적인 방법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만난 책들은 거의 아이의 재미를 위한 컬러링북인지라 나만의 컬러링북을 만나니 왠지 모르게 설레었다. 봄이라 더 그럴지도..^^

특이점은 작품의 난이도가 별로 표시되어 있다. 보통 번호로만 표기된 스티커북과 달리 영문과 숫자가 같이 담겨있다.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특이사항이 설명되어 있기에(제일 마지막에 붙일 스티커 번호 같은), 꼼꼼히 읽어보고 만들면 더욱 퀄리티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꽃과 관련된 스티커북이지만, 꽃의 색감에 따라 주제가 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었지만, 곰손인 관계로 난이도가 제일 낮은 별 3개의 작품인 기다림으로 먼저 도전해봤다. 스티커 부분이 커팅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컬러링 그림 쪽으로 떼어 와서 작업할 수 있기에 상당히 편리하다.


각 작품 번호에 맞추어 스티커를 붙이면 되기에 단순해 보이지만, 밑 배경이 안 보이도록 정확하게 붙여야 좀 더 멋진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다. 물론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스티커 위에 스티커를 붙이는 고도의 작업을 요하기에 나처럼 곰손이라면 난도가 낮은 작품부터 차근차근 완성해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나처럼 색감을 고르는데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면 스티커 컬러링북을 강추한다. 만들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기에 어렵지 않게 작품도 만들고, 스트레스에서 해방도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 같다. 아쉬움이 있다면...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생각보다 작품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는 것도 좋을 듯하다. 멋진 작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기분전환과 함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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