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예민하고 고집을 부리는 아이는
내면적으로 불안감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성향을 지닌 아이에게 무조건 "안 돼!"라는 직접적이고 부적적인 피드백을 주기보다는
동요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세요.
백 마디의 잔소리보다 동요 한 곡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매일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교실로 들어가야 하는 강제운동(?)을 했었다. 당시 아침에 등교해 운동장을 돌 때 늘 동요가 나왔다. 일부러 찾아 들은 것은 아니지만 매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동요를 콧노래로 불렀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때 들었던 동요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뇌리에 남아있어 아이를 키우며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요즘은 워낙 매체가 발달했기 때문에 현란한 그림과 함께 동요가 등장하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교과서나 선생님을 통해 배우고 들었던 동요들이 대부분이었다.
"하루 5분 동요의 힘"이라는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비슷한 생각만을 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겠다. 당시에는 의미 없이 외우고 익혔던 동요들을 어른이 되어 책을 읽으며 곱씹다 보니 참 아름답고 부드러운 언어들로 되어있다는 생각들 말이다. 저자가 동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요즘은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간다. 특히 어린 나이에 자극적인 매체를 접하는 빈도도 상당히 높아졌다. 티브이나 유튜브를 통해 24시간 만화를 접하기도 하고, 때론 무분별한 자극적인 정보들에 노출되기도 한다. 나이에 맞는 정보들이 있음에도 이미 한번 노출된 아이는 더 자극적인 내용들을 찾기 마련이기 말이다.
다행이라면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동요를 많이 들려주는 편이었다. 유튜브의 동요들을 스피커로만 송출해서 은은하게 틀어두었다. 아이 또한 어린이집을 다니며 선생님을 통해 배운 동요들을 곧잘 불러주었다. 아이가 부르는 동요 중에는 내가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도 있고, 처음 듣는 동요도 있었지만 노래를 부르며 아이는 참 즐거워했다.
동요작가이자 어린이집 선생님인 저자는 동요가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각 연령에 맞는 동요놀이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말로 배우는 것보다 노래로 배우게 되면 훨씬 습득이 쉬워진다.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챕터 3에 있던 내용이었는데, 동요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자극과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참 놀라웠다. 또한 부록을 통해 연령과 주제별 동요를 추천받을 수 있어서 요긴했다. 이 책을 통해 동요가 주는 장점을 깨닫게 되었으니 5살 첫째와 조만간 만날 둘째에게 동요를 통해 더 깊고 아름다운 세계를 알려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