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의 계절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고요한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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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만나는 쓰네카와 고타로 작가의 작품이다. 내가 처음 만났던 작품의 제목은 가을의 감옥이었는데, 왠지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같은 작가가 아닐까 하는 느낌적 느낌(?)이 들었다. 가을의 감옥을 읽으면서도 특이한 상황과 판타지적 요소들이 잘 섞여 있어서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는데, 이 작품은 좀 더 신비롭다고 할까? 장편이 주는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었다.

 제목 역시 특이하다. 천둥의 계절이라...4계절이 있는 우리와 달리 소설 속 배경 온에는 4계절 외에 신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뇌계(雷季)인 천둥의 계절이 있다. 겨울과 봄 사이에 찾아오는 계절로(지금 이 서평을 쓰고 있는 이즈음이- 2월 중순~3월 초순- 아닐까? 왠지 소설을 읽으며 시간적 요소 때문에 더 실제적으로 느껴졌다.) 천둥계절에는 바람와이와이라는 바람의 정령이 출연해 사람들에게 씐다고 알려졌다.

 온에 사는 겐야는 부모 없이, 유일한 핏줄인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3년 전 천둥의 계절 누나를 잃고, 겐야 역시 바람와이와이가 씌이게 된다. 누나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버린 겐야에게 호다카와 로윤이라는 친구가 생기게 되고 셋은 접근이 금지된 무덤촌을 가게된다. 무덤촌을 갔다 온 3일 후 한 노부인은 겐야를 보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한다. 바로 겐야가 바람의 정령의 씌였다는 사실 말이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겐야는 너무 놀란다. 문제는 그 이후 하나 둘 바람의 정령이 씐 겐야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그러던 어느 날, 누명을 씐 겐야는 결국 온을 나오게 되는데...

 작가가 설정한 온이라는 지역과 천둥의 계절, 바람의 정령 등의 요소들은 사실 처음 읽을 때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프롤로그에 등장한 이야기들을 먼저 접해서 아무 생각없이 읽던 중, 앞 부분의 이야기를 이해해야 뒤로 갈수록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다는 사실! 덕분에 읽다가 다시 한번 앞 부분을 읽으니 찰떡이다.

 역경을 해치고 성장해가는 겐야의 모습과 함께 주변인으로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적절히 배합되면서 판타지소설 느낌이 물씬 풍긴다. 천둥의 계절 외에 야시라는 소설도 상당한 묘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천둥의 계절을 닫고 나니 작가의 다른 소설들(야시, 멸망의 정원)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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