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마리 공룡 : 거대 강아지산으로 가다 13마리 공룡 1
김현태 지음, 젤리이모 그림 / 소담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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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와 나. 내 영향을 다분히 받았겠지만, 아이 역시 공룡을 참 좋아한다. 13마리의 공룡이 한꺼번에 나오는 13마리 공룡이라는 책은 어쩌면 우리 둘에게 설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공룡들과 큰 강아지라...

캐릭터 자체가 실제와 반대여서 그런지 신선함이 느껴졌다. 보통은 강아지에 비해 공룡이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어쩌면 생각의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13마리의 공룡이 나오고, 뒷부분의 공룡의 이름이 등장하지만 낯이 익은 공룡들이 없었다. 원래 공룡 이름이 많이 어렵고 복잡하긴 하지만 익숙한 공룡(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 들이 아니라 그런지 아이는 좀 당황하긴 했다. 하지만 각자 다른 모습의 공룡을 13마리나 만날 수 있으니 신기하기도 했다. 첫 장에 공룡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실제로 책 속에서 이름이 등장하는 공룡은 몇 마리 안되지만, 공룡들의 이름표를 보고 공룡을 맞추면서 책을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참고로 막내 공룡은 이 페이지에 등장하지 않는다. 왜냐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과연 13마리 공룡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막내인 우루가 갑자기 사라진다. 공룡들은 지오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거대 강아지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12마리의 공룡들은 막내 공룡 우루를 찾아 길을 떠난다. 길을 가던 중, 만나게 된 곰 무리. 문제는 막내 곰인 페페도 없어졌다는 것이다. 공룡들은 곰들에게 자신들의 막내 우루도 사라져서 지금 거대 강아지산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동행할 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공룡들과 달리 겁에 질린 곰들은 다들 도망을 간다.

5번째 공룡인 마이아 역시 도망가는 곰들을 보고 큰 강아지가 두렵다는 생각을 하지만, 첫째 공룡이자 대장 공룡인 로포의 말에 힘을 얻어 계속 길을 떠난다.

                                    



결국 도착한 거대 강아지 산. 산 만큼이나 큰 강아지가 그 산의 주인이었다. 공룡들은 지혜와 힘을 합쳐서 큰 강아지에 대항한다. 결국 함정에 빠져버린 큰 강아지. 하지만 막내 공룡 우루도, 막내 곰 페페도 보이지 않는다. 거대 강아지산의 큰 강아지에게 끌려간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거지?

이야기의 마지막에 다다라서 우선 거대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고 무섭다는 이미지가 어떤 오해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도 말이다. 겉모습으로 지레짐작하는 것이 이렇게나 무서운 거였다니...!

엄마의 입장에서 책을 봐서 그런지 무섭고 두려운 존재에 대항해 용기를 가지고 길을 떠나는 공룡들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지만, 막내의 부재에 섣부르게 범인(?)을 단정하고 먼저 확인하기 보다 스스로의 용기를 뽐내는 공룡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자신들끼리의 비밀로 한 공룡들. 물론 우루와 페페를 찾긴 했지만 말이다. 책을 통해 용기에 대한 것과 더불어 알아보지 않고 주위의 이야기에 따라 섣부르게 판단하게 되면 또 다른 피해와 상처를 받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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