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니, 과연 아이가 숫자와 한글, 영어 같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뒤처지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이 든다. 생각해 보면 나 역시 유치원을 다니면서 한글과 숫자를 배웠던 것 같은데 요즘은 워낙 조기교육에 대한 이야기 많다 보니 마음을 놓고 있음 괜히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점에 가서 책을 보더라도 만 1세 수학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사실 나 역시 그 책을 보고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 혹시나 해서 각 나이에 맞는 책들을 세트로 구입해서 보니 만 1.2세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놀이와 접목된 책 들이었지만, 만 3세만 되어도 숫자와 글자를 써보고 외워야 하는 지경이다 보니 과연 아이가 이것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들었다.
우리 나이로 5살에 접어든 딸은 다행히 숫자에 관심이 어릴 때부터 많았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세기 시작한 숫자를 쓰는 건 아직 어렵지만, 보고 읽을 수는 있을 정도는 된다. 관심이 있을 때 놀이와 접목된 책을 접하면 조금씩 숫자를 더 쉽게 접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숫자 술술 미로 찾기라는 책을 통해 놀이와 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