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예쁜 글씨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악필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좀 더 특별한 글씨체를 갖는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마음먹고 캘리그라피 책을 한
권 구매해서 써봤는데, 골랐던 글씨체가 생각보다 별로였다. 한 달가량 연습하다가 포기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사이에 조금 익혔던 글씨체도 다
잊어버렸고 말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로 배우는 캘리그라피라...표지부터 왠지 모를 설렘이 있었다.
사실 처음 한글을 배울
때 가나다라부터 따라 쓰는 연습을 하는데, 캘리그라피는 어떨까 내심 궁금했었다.
처음 캘리그라피를
접하게 되면 모든 것이 낯설다. 어떤 펜으로 써야 하는지, 어떤 종이에 써야 하는지... 다행이라면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 볼 수 있도록
펜을 고르는 요령이나 실제로 가나다라부터 써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보통 캘리를 배운다고 하면, 전용 펜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나 역시도 처음 관심을 가졌을 때 어떤 펜을 사야 하나 고민했던 것 같다.
다행이라면 캘리 전용
펜이 있긴 하지만, 번지지 않는 펜을 사용하면 좋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는 캘리펜 뿐 아니라 연필이나 붓 펜 혹은 색연필로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옛날 처음 한글을 배웠을 때 썼던 국어 공책 같은 느낌으로 여러 번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한결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