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페인팅북 : 공룡 스티커 페인팅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키즈프렌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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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정이나 공룡 박사가 한 명씩 있는 것 같다. 공룡을 좋아하는 데는 남녀 차이가 없긴 하지만, 주변의 남자아이들의 경우 공룡 이름을 줄줄이 꾀고 있는 경우가 상당했다. 개인적으로 결혼 전부터 공룡의 매력에 빠져있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수십 번 보고, 공룡 전시회는 물론 공룡 피규어까지 모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엄마의 영향 때문인지 겁 많은 우리 집 딸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공룡 피규어를 가지고 놀았다. 엄청난 수준은 아니지만, 몇몇 공룡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워낙 미술적 재능을 못 가지고 태어난 관계로, 공룡을 그리는 것은 엄두도 안 나던 차에 공룡 스티커북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나도 나지만, 아이가 너무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어떤 택배보다 매일을 기다렸던 것 같다.




총 10마리(실제로는 티라노사우루스가 2번 나오기에, 9종이다.)의 공룡들을 만날 수 있는데, 키덜트용 책은 아니다. 스티커가 큼직한 편이기에 별도의 도구가 많이 필요하지 않기도 하고, 책 뒤편에 쓰여있듯이 5세 이상 활용이 가능한 책이기에 난도가 높은 편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아이 때문에 매일 한 마리씩 만들고 있는데, 색감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교육적으로 유용하다. 20까지 숫자를 셀 수 있는 꼬마이기에 숫자 공부용으로 활용해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각 스티커마다 번호가 쓰여있기 때문에 자리에 맞는 방향으로(공감각 기능 발달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붙이면서 자연스럽게 숫자를 익힐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이다. 공룡마다 색과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스티커북 뒷장에는 공룡의 이름과 습성이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기에 공룡의 문외한인 부모도 어렵지 않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작은 스티커의 경우 내가 도와주고, 큰 스티커는 스스로 붙이게 했는데 생각보다 그럴싸한 작품이 나왔다. 특히 스티커와 도안 부분 둘 다 쉽게 자를 수 있도록 점선으로 커팅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스티커를 떼어 원하는 도안 옆에 두고 붙일 수 있어서 편리했다.

주된 타깃이 아이들이기 때문에 스티커를 잘못 붙인 경우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쉽게 떼어지기에 접착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보니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먼저 붙인 스티커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티커북임에도 풀이 필요하다. 잘못 붙인 경우 재접착이 힘들기 때문에 풀로 꼼꼼하게 붙여주어야 스티커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을 보고 있으니 아이 얼굴에 함박웃음이 지어진다. 그리고 처음 만든 작품을 액자로 만들어서 걸어주었더니 너무 신나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할 수 있기도 하고, 숫자 공부는 물론 스스로 만든 작품을 통해 만족감까지 가질 수 있기에 여러 가지로 유용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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