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물론 세상에 어떤 부모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아이를 낳을까? 싶긴 하지만 말이다. 워낙 자존감이 낮기도 하고, 본래 말을 예쁘게 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한 명인지라 내 말이 아이에게 상처로 남을까 전전긍긍하는 초보 엄마다. 사실 내 아이에게 상처 안주는 엄마가 돼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내 자존감 낮음의 이유 또한 알게 되어서 그런지 말을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모든 것이다. 부모의 기분에 따라, 부모의 말에 따라 아이는 크고 작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아이의 정서와 앞으로의 삶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부정적이 말 50가지가 담겨있다. 그렇기에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50개의 말 중에 정말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고 내뱉은 말들이나, 일상에서 한두 번은 했을법한 말들도 담겨있기 때문이다. 길지 않기에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사실 한두 번 읽는다고 적용이 바로 되지 않기도 하고, 까먹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7장에 거쳐 아이의 상태(부모의 이런 말이 아이를 이렇게 만든다.)에 따른 말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내가 제일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두 번째로 등장했다. "넌 아직 어려. 네가 끼어들 때가 아냐" 이 말을 참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당시에도 이 말을 들으면 참 속상하고, 화도 나고 기분도 울적했던 것 같은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부모님은 꼭 이렇게 대답했던 것 같다. 그 이야기를 고등학교까지 들었으니...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말을 안 하시긴 했지만... ㅠ 근데 읽어보니 이 말이 아이의 자존감을 상당히 해친다고 한다. 스스로의 존재를 하찮게 받아들이게 되어 자존감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