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배신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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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소설 중 심리 스릴러 장르가 주는 유독 진한 여운가 긴장감이 있다.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독자 역시 주인공과 같은 시각에서 감정을 전달받으며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깊숙이 빠져들게 되고, 책을 덮은 후에도 한동안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는데 완벽한 배신도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만큼 큰 패닉이 과연 세상에 있을까? 앞으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주는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참 어렵다. 그게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배우자라면,(전에 충격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배우자의 사망이 주는 충격이 상당히 윗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어떨까?

이 소설 속 첫 장면은 배에 큰 부상을 입은 주인공 테스가 병원에 누워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근데 그녀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그녀를 찾아온 한 여성에게 테스는 분노와 함께 두려움을 느낀다. 그녀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테스는 한 달 전에 남편인 마크를 비행기 사고로 잃었다. 독일로 출장을 간 마크가 탄 비행기가 조종사의 자살테러로 추락했고, 마크를 비롯한 모든 탑승자가 사망한다. 한 달여가 지났지만, 테스는 마크의 부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너무 고통스러운 나날을 살고 있지만, 유일한 버팀목이라면 아들 제이미다. 마크를 떠나보내고 한 달여가 지난 어느 날, 마크의 형인 이안이 테스를 찾아온다. 그리고 이안은 마크가 빌려 간 돈을 갚으라고 이야기한다. 이안은 마크의 장례식 날에도 테스에게 유산집행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동생의 죽음 앞에 고통스러워하는 제수씨에게 그런 말을 건넬 수 있을까?) 문제는, 집안의 모든 재정관리는 마크가 했고, 상당히 큰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마크는 테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일주일 후 월요일이자 마크가 떠난 지 5주가 된 날은 테스의 생일이다. 생일이지만 마크에 대한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와중에 누군가가 테스를 찾아온다. 셸리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사별 전문 상담사로, 테스의 엄마가 상담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녀 역시 4년 전 4살 된 아들을 백혈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사별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테스는 셸리의 도움으로 조금씩 일상을 되찾게 된다.

그러던 테스 앞에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오기 시작한다. 한밤중에 걸려온 이상한 전화, 테스를 미행하는 사내까지...

과연 불안한 그림자 앞에서 테스는 제이미와 마크의 유산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스릴러 소설의 강점은 반전! 이 아닐까 싶다. 사실 배신 앞에 "완벽한"이 붙은 이 소설이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내심 궁금했다. 반전을 접한 후에 역시!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주인공 테스의 감정을 따라 읽다 보면 긴장감과 함께 소름 끼치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 역시...^^

여름에 읽어보면 특히 더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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