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동물들은 그런 다람쥐 집을 피하기도 하고, 자신의 위험을 걱정해 숨어버리기도 한다. 사실 존재를 모르고, 자신이 위험에 처하게 되면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르겠다. 우리야 다람쥐 집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마냥 안타까울 뿐이지만 동물들의 입장도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다람쥐 집은 데굴데굴 굴러서 바다에 가게 된다. 바다에서 만난 큰 고래는 다람쥐 집을 급기야 배로 착각을 하게 된다. 고래 입장에서 배는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닌가? 당연히 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고래는 다람쥐 집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마치 구름 똥에서 구름똥을 믿고 도움을 준 개구리처럼 고래 역시 다람쥐 집을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