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반찬들이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늘 레시피를 찾게 되는 반찬류. 또 식재료는 있는데 매일 똑같은 반찬에 지겨울 때, 제철 재료가 좋다는 건 알지만 어떤 재료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될 때... 누구가 한번 즈음 나와 같은 고민들을 해봤을 것이다. 문제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레시피들은 참 많지만 시간이 얼마나 드는지, 재료비는 얼마나 드는지, 보관은 얼마나 될지, 한 번에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 수는 없을지에 대해 좀 더 정리되고 체계적인 레시피를 찾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든다는 점이다.
그런 내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요리책을 만난 것 같다. 우선 제목도 든든한 "만 원"으로 (무려) "일주일" 반찬을 만들 수 있다니...! 워킹맘이자 도박 맘인지라, 내게 퇴근시간 이후는 분 단위로 나눠 쓰기에도 짧을 정도로 참 힘겹다. 놀아달라는 아이와, 밀려있는 집안일을 앞에 두고 저녁 준비를 한다는 것 또한 쉽지 않고 말이다.
이 책의 강점은 내가 앞에서 언급한 그런 부분들이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계절에 맞는 제철 재료들 별로, 각 주차 별로, 요리시간이나 보관 일자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형편에 맞는 요리를 고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요리방법이 사진으로 들어있고, 간단하면서 눈에 들어오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보통 한쪽 혹은 양쪽) 요리책을 넘기는 수고가 없어도 되어서 편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