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지금 여러분이 가진 장점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기준을 다른 사람의 잣대에 두지 않았으면 해요.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여러분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 있는 그대로도 반짝반짝 빛나거든요.
아직은 어린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어린 시절 성교육 시간은 지극히 생물학적이었다. 마치 과학수업의 연장선상인 듯, 어색한 용어들과 두루뭉술한 이야기들만 가득하다 보니 정자와 난자 이야기만 수십 번 듣다 끝난 것 같다. 문제는, 그 이상의 지식을 얻기 위해 어떤 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성인이 되었다. 결혼 전까지 배란일을 계산하는 방법도, 임신에 대한 이야기도, 산부인과를 가는 것도 왠지 알면 안 될 비밀의 문 같은 기분도 들었다.
스스로 찾아보지 않은 내 잘못이겠지만, 내 아이도 나 같은 황당한 경험들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어렵지 않고,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까?
사실 나는 여성과 남성의 성기를 가르치는 용어조차 모르고 살았다. 책에 등장하는 그 이름으로 나 역시 내 딸에게 가르쳐줬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제대로 된 용어와 함께, 아이 입장에서 쉽게 접하지만 쉽게 알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 간단하지만 정확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특히 "나는 왜 고추가 없어요?"나 "왜 **이(남자아이)는 서서 싸는데, 나는 앉아서 싸야 돼요?" 같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성적 호기심들에 대해 정확한 답변이 들어있어서 함께 읽다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용어도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