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놀이터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다. 누가 청소를 한 거지? 궁금증을 뒤로하고 아기곰은 땅을 일굴 삽을 가지로 집으로 간다. 삽을 챙겨서 돌아온 아기곰은
일구어져 있는 밭을 발견한다. 누가 밭을 일군 거지??
한발 늦은 아기곰의
행동은 그 후로도 계속된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아기 곰보다 먼저 움직인 친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여기저기 숨은 그림 찾기처럼
미리 행동에 옮긴 친구를 발견할 수 있는 힌트가 등장하기 때문에 함께 찾아보며 동물 친구들을 맞춰보면 책 읽는 재미가 배가 될 것
같다.
힘든 일은 서로
미루기만 하는 우리들과는 달리(?) 동물 친구들은 다른 친구를 위해 먼저 행동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한발 늦긴 했지만, 아기곰 역시
일어나자마자 친구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봄날을 즐길 수 있었다.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하는 것은
힘들지만, 친구들과 함께 도우며 아름다운 꽃 놀이터를 가꾸어나가는 모습을 통해 아이 또한 친구와 협동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글 밥이 많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색상에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봄 분위기를 가득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들어있는 생각 카드를 통해 아이와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표현하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다. 물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나,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에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카드 4장
끝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기에, 고리로 연결하니 보관하기 참 편리하다. 또한 질문이 나오는 부분(달팽이 그림)이 등장하면, 아이에게 카드를 직접
찾을 수 있도록 하니 더 집중해서 책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더욱 유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