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민의 첫 이야기가 담겨있다. 영화로 보자면 시즌 0 혹은 비긴즈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보면 좋겠다.
나처럼 무민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캐릭터를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무민과 무민의 가족들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말이다.)
물론 무민 시리즈를 이미 접했다면, 기존의 알고 있는 캐릭터의 시작을 발견할 수 있으니 그 또한 재미있을 것 같다.
이야기 속 무민과 무민의 엄마는 아빠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튤립 불을 들고 길을 나선 무민과 엄마는 작은 동물을 만나게 되고, 왕뱀에게 먹힐뻔한 상황에서 꺼졌던 튤립 불이 다시 빛을 발한다. 그리고 꽃에서 나온 여자아이 튤리파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인물들이 등장해서 다행이다 싶다.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라서 그런지,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집 같은 내용도 등장한다.
물론 과자집의 마녀는 등장하지 않고, 과자집을 새로 만들어주겠다는 도움의 손길이 등장하지만...;;
역시 동화에는 교훈이 등장해야 제맛이지 않나?
과자와 초콜릿, 사탕, 에이드 등에 심취한 무민과 작은 동물은 결국 배가 아프고, 이가 아파서 동동거린다.
(아이와 꼭! 같이 읽어야겠다. 과유불급이라고 욕심을 부리면 꼭 탈이 나기 마련이니...^^)
물론 엄마가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이들은 한데 힘을 모아 어려움을 해결한다.
이후에 시리즈 책들을 찾아보니, 나름 예쁜 색으로 색칠도 되어있고, 캐릭터가 조금 더 귀엽게 바뀐 것 같다.
(역시 비긴즈에 해당하는 이야기라서 아직 그림이 정제된 느낌은 아니지만, 그게 또 매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과연 무민과 엄마는 잃어버린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무민의 첫 이야기를 통해 가족애도, 모험을 통해 여러 가지 교훈과 재미도 함께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