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소설인데, 소설 같지 않은 지극히 팩트! 같은 기분이 가득한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작은 중소기업에 취업해 11년째 본 업무(회계) 뿐 아니라 인사. 노무. 총무 분야까지 다 감당하다 보니 이래저래 하는 업무만큼 지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소설이기에, 우리의 실제 노무 이야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우리나라의 경우, 지금은 바뀌었는지 몰라도 2년 전 내가 육아휴직을 쓸 때는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의 4대 보험이 육아휴직 기간만큼 유예되어 있었다가, 복직 후 40%의 금액(그나마 육아휴직이라고 강해진 금액이다만 이조차도 일시불로 내긴 큰 금액이었음)을 일시불로 냈었다ㅠㅠㅠ), 노무 쪽에 1도 지식이 없다면 최소한 용어나 기본적인 이해 등을 알아갈 수 있으므로 소설도 읽고, 상식도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작품이 아닐까?
우리의 주인공이자 막 노무사 딱지를 단 신참 아사쿠라 히나코는 직원 4명인 야마다 노무사 사무소에 입사한다.
입사하자마자 맞닥뜨린 이런저런 사건들.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우리의 주인공은 하나하나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의도치 않게, 전 회사에 다니며 총무나 노무업무를 알게 된 히나코는 직장을 다니며 노무사 자격증을 딴다.
그리고 첫 번째 맡게 된 초노사무기기를 방문한 히나코는 자신과 동갑이자 경리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 후나토를 알게 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차에 불청객이 사무실을 방문한다. 바로 얼마 전 퇴사한 히오키라는 여성이다.
히오키와 회사는 각기 다른 주장을 펴나가고 있다. 히오키는 회사로부터 해고와 더불어, 자신의 연차 및 받지 못한 월급과 더불어 해고이기 때문에 실업급여를 받아야 하니 사직 이유를 수정하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회사는 히오키의 근태가 아주 불량했으며, 그로 인해 태도 불량에 대한 주의를 듣던 중에 분에 못 이겨 본인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후 한참이나 지나 퇴사를 통보했다고 이야기한다.
히나코는 히오키와 초노사무기기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련 정보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 뭔가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발견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가까운 사이라 생각했던 후나토가 품은 마음까지도 말이다.
이 책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벌어지는(회사에 다닌다면) 각종 노무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히나코가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통해 재미와 함께, 지식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히나코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노무 사무실의 니와와의 이야기 또한 읽을수록 재미있으니, 놓치지 않으면 더욱 좋을 듯하다.(왠지 설렁설렁 일하고, 조금은 얌체 같기도 한 니와 였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사람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든다.)
병아리라는 뜻의 일본어(히요코)와 주인공 히나코의 이름이 비슷하다.
병아리 신입 히나코에서 진정한 노무사로 거듭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