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시작한 사랑의
지점에서 다시 사랑이 시작된다면, 당신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너무 잘 어울리는 청춘
남녀가 있다. 남자는 모든 여자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런 남자가 한
여자에게 끌린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많이 사랑한다.
2년을 사랑하던 어느
날, 여자가 임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임신이 탐탁지가 않다.
아니 아이를 지웠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여자는 아이를 지키고 싶다. 사랑하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이기에... 그렇게 출산일이 다가온다. 진통 중에 남자에게
연락을 하지만, 남자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
여자는 그렇게 남자를
기다리지만, 결국 혼자 출산을 하게 된다.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남자는 다급하게 분만실로 들어온다.
옷은 헝클어지고, 술
냄새는 풍겨대고, 옷 여기저기에 여자의 립스틱을 잔뜩 묻힌 채로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여자와
남자는 헤어진다. 아니 여자는 남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제스는 아들 윌리엄과 함께 윌리엄의 친부이자 옛 남자친구인 애덤이 머무는 프랑스로 떠난다. 한때 너무 사랑했지만, 윌리엄을 원하지 않던 그
남자 애덤이 경영하는 호텔로 말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다잡고 도착한 그곳이지만, 애덤은 역시나 마중을 나오지 않는다.
한 달이라는 일정으로
애덤을 만나러 온 제스와 윌리엄.
하지만 제스는
불안하기만 하다. 제스의 엄마는 헌팅턴 병이 점점 악화되고 있고, 그런 엄마를 아빠에게 맡겨두고 잠시지만 떠나는 길이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윌리엄과 애덤을 방문하는 것은 엄마의 꿈이기에 제스는 거부할 수만은 없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의미할 정도로 애덤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더 멋있어졌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여전히 아름답고 교양 있어 보이는 여자친구가 있다. 제스는 그
사실이 속상하지만, 그저 윌리엄의 아빠라는 사실을 기억하려고 한다. 근데, 이상하다. 애덤과 지낼수록 제스는 다시금 옛 기억들이 생각난다. 그와
함께 있었던 시간들 말이다.
그리고 아빠와 통화를
통해 우연히 윌리엄이 태어나던 그날 밤의 진실을 맞닿게 되는데...
"널 위해 이런 순간을 가능한 많이 만들렴,제스.
사는 게 힘들 때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너 자신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바로 후회 없이 사는 거야"
제스와 애덤이 가진
그날 밤의 진실만큼이나, 제스가 굳이 이 모든 상황을 감내하면서 애덤을 만나러 온 사실에 가닿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제스에게
생명같이 소중한 아들 윌리엄.
이번에도 역시 엄마는
강했다. 제스의 엄마가 강했듯이, 그녀 역시 윌리엄의 엄마였다.
다행이라면 제스는
미혼모였고, 한 부모 가정의 엄마였지만 충분히 사랑받는 가정에서, 여전히 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랬기에 그녀는 무너지지
않았고,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았고, 그 사랑을 아들 윌리엄에게도 표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십 년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느꼈던 감정선들 뿐 아니라, 제스의 친구들 또한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가닿아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예정된 슬픔과 이별 또한 등장하지만 말이다.
너무 사랑했지만, 그들
사이에 생긴 오해를 풀기 위한 10년은 너무나 길다.(책 속에서는 단숨에 건너뛸 수 있었지만)
왜 유 미 에브리싱이
제2의 미 비포 유라고 이야기하는지, 책을 읽어나가며 알게 된다.
다른 작가의 책이지만,
책 속에서 미 비포 유의 사랑 이야기, 사랑의 느낌을 곱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