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나무꾼
쿠라이 마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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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 그림이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 책을 넘기는 순간! 이 특이해 보이는 그림이 책 속에 녹아들어있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괴물 나무꾼에 대한 동화 한편을 담아놓았다.

자신이 괴물인지, 나무꾼인지 헷갈려 하는 인물 말이다.

괴물이기에 마을 사람들을 하나하나 잡아먹는다. 아무 생각 없이 나무꾼의 모습을 하고 사람들을 우걱우걱 먹어대는 괴물에게 타깃이 된 한 인물이 물어본다. 당신은 괴물이 아니라 나무꾼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왜 괴물처럼 사람을 먹나요? 괴물은 그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아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는 말이 더 맞겠다. 물론 그 말을 던진 사람도 잡아먹긴 하지만...

똑똑하고 잘나가는 변호사 니노미야 아키라.

준수하고 전문적인 직업과 달리, 사람을 죽이고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다.

그런 그가 살해당할 뻔! 했다. 괴물 마스크를 쓰고 도끼를 든 사람에 의해서...

괴물 마스크의 기습에 다행히 목숨을 건진 그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본인의 머릿속에 뇌칩이 심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습격 이후부터 특정한 상황(아이를 학대하는 어른)에서 예상치 못한 반응과 분노를 느낀다.

그리고 또 다른 사이코패스이자 아키라의 친구 스키타니 쿠로.

그 역시 의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차기 병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런 그 역시 뇌를 연구한다는 목적하에 사람에게 고문 아닌 고문을 가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사이코패스다.

한편, 괴물 마스크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뇌가 사라진 채 사망한다. 도끼로 두개골이 깨뜨린 범인은 뇌만 빼가지고 가는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된 토시로 란코와 이누이 형사는 피해자들에 대해 조사하던 중에 그들이 모두 버려진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을 살해하려고 한 괴물 마스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자 추적하던 아키라와 스키타니는 이 사건이 26년 전 벌어졌던 유괴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초반에 유괴하고 살해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해가 안되었다. 하지만 그 일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점이 될 줄이야...! 무섭고 끔찍하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생각지 못한 범인의 정체를 만나기 위해서는 멈출 수 없이 책을 넘겼기에 생각보다 숨가쁘게 읽어낼 수 있었다.

추리미스터리에 관심이 있다면 꼭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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