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안 나와요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5
장스라이 지음, 핑자오자오 그림, 김영미 옮김, 유진상 감수 / 아이노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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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변비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던 터라, 비우지 못하는 고통을 잘 몰랐다.

(아이를 임신해서 중기에 철분제 복용을 하게 되는데, 그때 처음 변비를 경험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2주도 안되어서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초보 맘인지라 숨넘어가듯 우는 아이를 안고 결국 다음날 아침 일찍 병원을 내원했는데... 영아인지라 영아산통일 수도 있지만, 가스가 차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말에 결국 유산균을 처방받아 왔다.)

그렇게 시간을 지내고, 이유식 단계를 넘어 밥을 먹으면서 소위 염소똥 같은 변을 볼 때가 상당히 많다.

평소 식습관이 고기보다는 채소나 과일을 더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예전 티브이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변비에 대한 이야기가 남 얘기가 아니었음을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다.

부모의 잔소리성 이야기보다는, 책이나 화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교훈을 주는 게 아이들한테는 더 효과적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전 아이랑 같이 주스만 많이 먹는 아이에 동화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주스가 아니라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교훈에 도달한 후 아이에게 물을 먹이기 좀 더 수월해졌다.

(물장군이 건강을 도와준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만난 물장군을 "똥이 안 나와요"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물에 대한 효과를 더 느낄 수 있었다.

아이 역시 물을 잘 마시고 있다는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탄수화물도 즐기지 않을 때가 많다 보니 변비에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배변을 연습 중인지라, 신호가 오면 다행히 바로 이야기하고 화장실로 뛰어가는지라 티브이 보면서 참지는 못해서 다행이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럴까 봐 걱정이었는데, 책을 통해 미리 선행학습(?)을 하게 된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변비에 시달리는 아이는 피까지 볼 정도로 심각한 정도인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니라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관리를 안 하게 되면 언제라도 그 단계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주의 환기가 되었다. 또한 그 밖에 변비에 관한 현직 의사의 조언이 담겨있기 때문에 아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읽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아이도 아이지만, 신랑도 만성변비인지라 함께 읽으면서 생활습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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