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천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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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이렇게 빠르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니,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다.

책 한 권으로 5천 년 세계사를 단박에 정리할 수 있다.

물론 머리 싸매지 않아도 된다. 재미있게 정리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책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너무나 방대한 세계사 앞에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고, 특히나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인들이기에 이름도 헷갈리고....ㅠㅠㅠ

드문드문 기억나는 내용들을 자신 있게 연결할 수 없는 괴로움은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런 세계사를 코믹하게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동안 책을 읽으며 헷갈리고 애매했던 부분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것만 제대로 정리된 것만 해도 이 책의 역할을 제대로 한 것 아닐까?




가령 그리스와 로마의 관계라던가 십자군 전쟁에 대한 부분 등 세계사의 중요한 포커스마다 정리가 안되는 애로사항이 상당했는데, 이런 식으로 단번에 정리해 주니 이해를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었다.

저자 특유의 코믹한 부분들 때문에 읽으면서 빵 터지는 건 덤이다.

물론 당사자(?)들이 들으면 고소각을 세울만한 분위기(농담)도 있긴 하지만, 역사왜곡은 아니기에 재미로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예로 들자면...

트로이 전쟁은 트로이와 그리스 사이의 전쟁인데, 그리스 진영에 트로이가 선물로 큰 목마 모형을 두고 온다. 당연히 선물(?)이라 생각한 그리스는 목마를 자신의 진영으로 끌고 들어오게 되고, 그 안에 숨어있던 트로이 군에 의해 트로이가 승리한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사실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는 알지만, 누가 이겼는지 가물가물하기도 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한 번에 정리가 되었다.

바로바로....!

에르메스(말 모양 마크를 가진 명품 브랜드)를 좋아하는 트로이가 말을 만들어 선물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도 이해도 빠르고 기억하기도 좋았다.

또 다른 연상 기법의 공부 방법이 아닐까?

물론 5000년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촘촘하고 꼼꼼한 걸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맥락을 제대로 훑을 수 있기 때문에, 세계사 공부하면 겁부터 내는 성인을 비롯해서 막 세계사를 접하기 시작한 학생들도 재미있게 세계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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