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3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영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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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프랑스 혁명을 다룬 만화로 된 세계사 책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사치의 대명사라고 알고 있었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사실이 실제와는 다르게 우리의 기억 속에는 상당히 왜곡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했던 이야기들(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 등)이나 행동들에 만들어낸(소위 말하는 마녀사냥 식의) 것이 상당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아마 이 책 또한 나를 포함한 누군가에게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을 것이다.

첫 번째 페이지부터 가히 경악할 만했다.

이번에도 프랑스다.ㅎㅎㅎ

프랑스혁명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소녀 잔다르크. 그녀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아니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도 아니고, 기껏해야 600년 밖에 안된 역사(?)의 주인공이 사실은 그런 일을 하지도 않았고, 그런 삶을 살지도 않았다니... 어안이 벙벙했다.

물론 잔 다르크라는 여성이 살긴 했지만, 우리가 세계사 속에서 만난 그런 특별한 행동을 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한 방편으로 가공한 인물이었다니... 이렇게 역사왜곡은 시작되나 보다.

물론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

총 28개에 다다르는 세계사 속의 진실과 거짓 앞에서 궁금함과 허무함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로빈후드 이야기,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모차르트의 죽음, 동방견문록에 대한 이야기, 블랙홀 이야기....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상당히 다른 증거들에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있겠다.

한 챕터당 1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세계사의 왜곡들을 읽으며 현재의 가짜 뉴스의 기원이 거기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카더라가 변하기도 했고, 문학 등의 작품 속에서 창작해낸 이야기들이 후세에 진짜처럼 호도되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에는 당연히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겠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사실이 진실처럼 여겨졌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바로잡기 힘든 것 아닐까?

아마 교과서에까지 실려있는 내용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그 왜곡은 계속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지 않을까?

이래저래 미스터리한 세계사 속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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