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이야기는
없었다. 평소 엄마가 정말 밝고 긍정적이고 위트 있는 분이셨는지...^^
또한 생각보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떠나서 그런지(저자는 갑자기 엄마의 부재에 대한 생각이 들어 엄마에게 부탁했다고 하니... 실제로 엄마가 곁은 떠난 건 아닌
상태였어서 다행이었다.), 엄마가 없는 상태에서 결혼과 출산 등을 경험하는 장면에서는 솔직히 더 가슴 아팠던 것 같다. 인생의 큰 굴곡의
부분마다 엄마의 위로와 조언이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엄마 또한 그런 인생을 살았기에 더 진정한 조언이 아니었을까?
물론 이 책에는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딸의 미래를 생각하며 엄마가 남긴(딸도 결국 엄마 곁으로 갈 때까지의) 이야기인지라 어찌 보면 엄마 자신의 인생의 여정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나이가 들고, 딸 또한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이야기를 바라보고 있자니 나이가 들어도 딸은 딸이고, 엄마는 엄마인 것 같았다. (역시 엄마에게 자녀는 호호 할머니가
되어도 어린 내 새끼인가 보다.)
나 또한 언젠가는
저자와 딸처럼 엄마를 보내야 할 때가 올 텐데, 그때 저자의 말대로 좀 덜 우울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엄마와의 추억을
곱씹으려면 지금 엄마가 내 곁에 있을 때 더 많은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또한 내 아이에게 나
또한 그런 유쾌하고 멋진 엄마로 기억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결국은 우리 모두 죽고 끝날 텐데 왜 굳이 힘들게 살아가야 하냐고?
거기엔 훌륭한 이유가 있어. 네가 영원히 산다고 가정해 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쓸데없니 낭비해 버릴지 상상이나 가니?
다가오는 유효기간이 있기에 비로소놀랍고 경이적인 일들이 생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