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친구가
어떤 모습이던, 어떤 환경이던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 또한 부모가
되고 보니 주변에서 들려왔던 그 소리들에 현혹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초등학교 입학해서
아이들이 친구를 사귈 때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너희 집 어디 살아, 아빠 차가 뭐야, 아빠 회사가 어디야?라는 이야기를 실제로
들었다.)
아이들이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긴 하지만, 그런 잣대를 들이밀어 아이들 스스로가 아닌 어른들의 생각으로 우정을 제한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나 역시 아이가
크면 과연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바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하다.
친구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던지, 어떤 환경 속에 처해있던지 그 모습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깊은 우정을 표현한 멋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