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설이
그림이라는 옷을 입었다. 원작을 보지 못했지만, 내용을 읽어나가면서 참 무거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만큼이나 가슴 아프고, 분통터지는
어두움이 책 가득 느껴진다.
책의 제목이 왜
Speak(말하다) 인지, 읽으면서 느꼈다.
입이 있지만, 화가
나고, 부당하지만 이야기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너무 화가 났다.
사실과 상관없이 스스로
재단하고, 단정 지은 것이 마치 사실인 양 하는 현실을 책으로 바라보니 그 안에 내 모습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씁쓸하기도
했다.
파티에서 성폭행을 당한
멜린다는 성폭행 후(책 속에는 강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내가 느끼기엔 일방적인 성폭행이었다.) 경찰을 부른다.
하지만 그로 인해
파티는 난장판이 되고, 그날 이후로 멜린다는 왕따가 된다.
친하게 지냈던 레이첼을
비롯한 친구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멜린다.
하지만 멜린다를 성폭행
한 가해자이자 파렴치한인 앤디 에반스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학교를 다닌다.
그날과 비슷한 분위기만
느껴져도 멜린다는 공포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