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특히 물리!)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가득 차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문과 체질이기도
하지만(그래놓고 이과 관련 일을 십 년 넘게 해 오고 있지만... ㅋ),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각종
공식들이 나열되는
경우도 많아 서기도 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해서 흥미와 상식을 같이 키울 수 있는 형식의 책들이 자주 보이는 것 같다. (물론 그런 책들이 있어도 읽지
않는다면...;;)
첫 번째 만난 책이
그런 내 기대를 잘 충족해줘서 그런지, 그다음부터 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다고 놔 할까?
그런 면에서 이 책
또한 과학이지만 실생활과 연관되어 있는(살면서 궁금했던, 또는 알아두면 ~척할 수 있는 상식들)이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유쾌했다.
제목부터 뭔가 바뀌어
있는 듯한... 일상, 과학 다반사(왠지 과학, 일상다반사가 맞는 거 같은데... ㅋ) 이기에 왠지 모를 재미를 붙잡고 들어갈 수
있었다.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일상, 내 몸, 지구, 과학 상식, 삶(동물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파트가 실생활에 가까운 내용들로 구성되어서 그런지 더욱 흥미를 돋우었던 것 같다.
가령 봉숭아 물에 대한
이야기나 휴대폰 배터리 이야기, 오이와 유전자, 라면, 뱃살, 재채기와 때밀이에 대한 이야기처럼 한번 즈음 궁금했던 부분들이 과학적으로 잘
풀어져 있었다.
어린 시절 봉숭아 물
한 번 이상 안 들여 본 사람이 있을까?
봉숭아 물이 있으면
병원 가서 마취도 안되고, 손톱을 뽑아야 한다는 괴담부터 시작해서 첫눈 올 때까지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에
이르기까지....ㅋㅋ
첫사랑 속설은 과학적
근거를 찾기 힘들지만, 병원 괴담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과 진짜 이야기가 담겨있다.
(과거에는 정말 손톱을
뽑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아니라니 안심 또 안심해도 될 듯하다.)
겨울만 되면 특히 더
두둑해지는 뱃살은... 우리의 탓이 아니라는 위로 또한 해준다.
4계절을 지닌(점점
여름과 겨울만 남는 거 같다ㅠ)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우리의 생체리듬에 남아있는 원시인의 피? 덕분에 우리의 뱃살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 것이다.
그에 대한 과학적
설명들이 곁들여져 있다 보니 사실(이지만 아니라도)로 굳게 믿어진다.
뱃살을 빼기 힘들어서
무조건 긍정하는 것은 안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