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과학다반사 - 세상 읽는 눈이 유쾌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심혜진 지음 / 홍익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과학(특히 물리!)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가득 차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문과 체질이기도 하지만(그래놓고 이과 관련 일을 십 년 넘게 해 오고 있지만... ㅋ),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각종

공식들이 나열되는 경우도 많아 서기도 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해서 흥미와 상식을 같이 키울 수 있는 형식의 책들이 자주 보이는 것 같다. (물론 그런 책들이 있어도 읽지 않는다면...;;)

첫 번째 만난 책이 그런 내 기대를 잘 충족해줘서 그런지, 그다음부터 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다고 놔 할까?

그런 면에서 이 책 또한 과학이지만 실생활과 연관되어 있는(살면서 궁금했던, 또는 알아두면 ~척할 수 있는 상식들)이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유쾌했다.

제목부터 뭔가 바뀌어 있는 듯한... 일상, 과학 다반사(왠지 과학, 일상다반사가 맞는 거 같은데... ㅋ) 이기에 왠지 모를 재미를 붙잡고 들어갈 수 있었다.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일상, 내 몸, 지구, 과학 상식, 삶(동물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파트가 실생활에 가까운 내용들로 구성되어서 그런지 더욱 흥미를 돋우었던 것 같다.

가령 봉숭아 물에 대한 이야기나 휴대폰 배터리 이야기, 오이와 유전자, 라면, 뱃살, 재채기와 때밀이에 대한 이야기처럼 한번 즈음 궁금했던 부분들이 과학적으로 잘 풀어져 있었다.

어린 시절 봉숭아 물 한 번 이상 안 들여 본 사람이 있을까?

봉숭아 물이 있으면 병원 가서 마취도 안되고, 손톱을 뽑아야 한다는 괴담부터 시작해서 첫눈 올 때까지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에 이르기까지....ㅋㅋ

첫사랑 속설은 과학적 근거를 찾기 힘들지만, 병원 괴담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과 진짜 이야기가 담겨있다.

(과거에는 정말 손톱을 뽑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아니라니 안심 또 안심해도 될 듯하다.)

겨울만 되면 특히 더 두둑해지는 뱃살은... 우리의 탓이 아니라는 위로 또한 해준다.

4계절을 지닌(점점 여름과 겨울만 남는 거 같다ㅠ)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우리의 생체리듬에 남아있는 원시인의 피? 덕분에 우리의 뱃살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 것이다.

그에 대한 과학적 설명들이 곁들여져 있다 보니 사실(이지만 아니라도)로 굳게 믿어진다.

뱃살을 빼기 힘들어서 무조건 긍정하는 것은 안 비밀!

 
 

또한 한여름에 떨어지는 우박 이야기와 태풍에 대한 이야기, 날씨에 따른 기분의 변화나 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이 맛있는 이유도 단지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이 숨어있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과학적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전문용어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만큼 재미도 보장하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과학 상식을 넓혀가도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스스로의 과학적 지식을 높여갈 수 있으니 재미와 지식을 같이 잡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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