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 - 1페이지로 보는 불멸의 베스트셀러 120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리즈
보도사 편집부 지음, 김소영 옮김, 후쿠다 가즈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고전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취향이 다른 친구처럼 내게 멀기만 하다.

그나마 요즘에는 전보다 독서의 폭을 넓히고자는 취지로 꾸역꾸역 고전을 읽기 시작하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고전이랑 친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아무래도 분량이 발목을 잡는 것 같다.

마음먹고 읽어보고자 해도 레미제라블, 죄와 벌, 신곡,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처럼 벽돌을 넘어서는 책들 덕분에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 책방 같은 프로그램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잘 먹히는 거 아닐까?

그런 면에서 이 책 또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참 유용할 것 같다.

그 방대한 고전을 한 페이지~두 페이지 안에 정리해준다니!

그것도 그림으로 말이다ㅎㅎ 어떤가? 꽤나 솔깃하지 않은가?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들은 내가 겁냈던 그 벽돌 분량의 책들이 대부분이다. 아마 나와 같은 고민으로 고전과 내외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페이지에 고전의 모든 것을 담기는 솔직히 어렵다. 그렇기에 줄거리 위주의 그림이 담겨있다.

그래서 더 요약이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 책에는 총 4개의 테마가 등장한다. (세계고전문학/세계 근현대문학/정치 경제 비즈니스/역사 철학)

사실 고전이라고 해서 다분히 소설류만을 생각했던지라 다분야의 유명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특히 이름만 알고 있던 책들이 대다수다 보니, 이번 기회에 실제 내용을 짧게나마 만날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내용을 보다 보니 은근 관심이 가는 책도 한 두 권 생겼다고 할까?

이러면서 고전의 맛을 들여가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분량이 얼마 안 돼 보이지만 120권이나 되는 책이 들어있으니 정말 효율성 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요 근래 책이라 할 수 있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나 21세기 자본 같은 책도 들어있기에 짧은 시간 상식이 필요할 때 참 요긴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등장하는 책이기도 하고, 역사 책을 보면 늘 초반에 등장하지만 내용은 전혀 몰랐던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가 들어 있어서 참 좋았다. 이렇게나마 만나고 보니, 그 내용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었구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다 작가 덕분이다. 혼자서는 절대 읽을 수 없는...)

또 하나! 아까 마음에만 품고 있던 그 작품들(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신곡, 레미제라블 등) 도 들어있어서 반가웠고... 작가님이 고생스럽겠지만 이번에 다루지 않았지만 주옥같이 길고 분량 많은 책들도 다음 편에서 다루어주면 정말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져본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나니... 그 엄청난 고전과 유명한 그 책들에도 막장드라마 뺨치는

내용들이 많았다는 사실!

허허... 인간사는 다 비슷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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