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문장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잊히지 않았다.
이 책은 자녀를 키우며
저자가 느꼈던 이야기가 수록되었지만, 아내와의 이야기, 자녀를 키우며 느꼈던 감정이나 경험 그리고 부모로 이것만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교육철학이 담겨있다.
개인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종교적 이야기가 들어있기도 하다.(약간의 신앙 고백서나 간증 같은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감정들을 나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피해 보고,
희생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독박으로 아이를 돌보는(남편은 출근이 이르고, 퇴근이 많이 늦은 직장을 다닌다.), 삶에 대해 남편에게 자주 짜증을 부린다.(내
딴에는 정당해 보이지만...;;)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이 생활이 언제쯤이면 끝날까?!"를 자주 따지는 사람 중 하나다.
아이와의 시간을
즐기기보다는, 당장 내가 해야만 하는 집안일에 더 집중하다 보니 놀아달라고 보채는 아이의 투정이 짜증이나 화로 변하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내 눈앞에 일에 치여서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에게 시선이 갇혀 있다 보니,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헤아리지 못했던 것도 알게 되었다.
물론 단시간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이 시간은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시간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그리고 저자처럼 지금
이 시간을 오롯이 누리도록 노력해야겠다.
뜨겁게 사랑하라는 말.
참 쉽지만, 참 어려운 말이다.
사랑을 이어간다는 것.
식지 않는 사랑을 지켜간다는 것은 결코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